[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18세 나이에 스페인 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유망주 '축구민수' 김민수가 성공적인 첫 경기를 마쳤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를 치른 지로나가 레알소시에다드에 0-1로 패배했다.
지로나 소속 한국인 유망주 김민수가 이날 처음으로 1군에 콜업돼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리고 한 골 차 뒤쳐져 있던 후반 27분, 김민수가 알레얀드로 프란세스 대신 투입되며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위치는 오른쪽 윙어였다. 김민수는 의욕적이었지만 슛이나 키 패스 등 치명적인 플레이는 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 경기를 중계한 장영훈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김민수가 편한 환경에서 투입된 건 아니라 제 실력을 다 보여주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원래 왼쪽에서 뛰거나 4-3-3의 메찰라로도 뛰는 선수인데 이날은 자기 자리가 아닌 오른쪽에 투입됐다. 그리고 상대가 리드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내려앉았기 때문에 공간이 없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수에 대한 팀내 기대치는 높다고 봤다. “득점이 필요할 때 투입했다는 건 감독이 그의 득점력을 기대하면서 넣었다는 뜻이다. 이런 팀내 기대를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장 위원은 최근 김민수를 지도했던 유소년 지도자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에 참가한 에스파뇰 유소년팀의 마르크 살라바데르 감독이 김민수와 인연을 맺은 적 있다. 장 위원은 “예전 감독에게 물어보니 김민수에게 현대축구 윙어에게 필요하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많이 강조했다고 한다. 최근 윙어들은 반대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올 때 수십 미터를 달려가 문전 침투, 크로스를 받는 능력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김민수는 최근 각급 경기를 보면 이런 플레이를 꾸준히 시도하며 또 득점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는 전술적으로 현대축구가 요구하는 덕목을 잘 갖춰간다는 뜻”이라고 잘 발전하고 있다는 전 감독의 말을 전했다. 소시에다드전에서도 득점 가능한 위치로 잘 빠져들어가는 모습은 여러 번 보여줬다. 공이 오지 않아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
장 위원은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볼 때 기술적 퀄리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앞으로 1군에서 더 기회를 잡고, 경쟁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로나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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