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홈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냉정함'을 요구했다. 동시에 픽앤팝을 무기로 쓰는 안양 정관장과 만나 수비 로테이션의 중요성을 짚었다. 이에 맞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간절함과 몸싸움을 강조했다.
SK와 정관장은 2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SK와 정관장 모두 올 시즌 첫 리그 경기다.
두 팀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도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안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SK 워니가 46점 맹활약으로 정관장을 격파한 기억이 있다. 해당 시즌 상대 전적은 SK가 5승 1패로 정관장에 크게 앞섰다.
지난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던 두 팀이지만, 이후 성적은 엇갈렸다. SK가 2023~24시즌 4위를 기록하며 6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른 반면, 정관장은 9위로 추락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첫 경기이다 보니 흥분하는 모습이 있었다.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라고 우선 과제를 짚었다.
전 감독이 두 번째로 언급한 건 스위치 수비다. 픽앤팝을 주로 쓰는 정관장과 만나는 만큼, 적절한 스위치 수비와 로테이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희철 감독은 정관장의 '속공'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정관장이 지난 시즌 속공이 2.8개였는데, 컵대회에선 7개까지 늘어났다. 속공 상황 3점, 외곽 플레이도 많이 늘었다. 우리도 워니를 활용하겠지만, 로우 포스트와 하이 포스트 공격을 잘 배분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이어 컵대회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뽐낸 김형빈에 대해선 "어깨가 너무 올라서 목이 사라졌다"라고 농담한 뒤 "피지컬적으로 성장했고, 수비에 대한 적응도도 많이 올라왔다. 전체적인 눈이 뜬 느낌이다. 4번(파워포워드)에서 3번(스몰포워드)으로 바꾸면 코트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데, 패턴을 잘 외우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에 맞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를 이기곘다는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6강을 가기 위해 마음가짐을 더 강하게 먹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유독 고전했던 것에 대해선 "우리가 강팀들과 만나면 몸싸움이 약했다. 스크린부터 강하게 하라고 얘기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우린 선수단 전력에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그냥 있을 순 없으니, 매 게임 결승이라 생각하고 6강 가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전날(19일) 열린 3경기를 모두 지켜봤다는 김상식 감독은 "하드콜이라는 말은 없는 것이겠지만, 아직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같은 상황에서 같은 콜이 나오면 되는데, 아직 선수들이 어려워 하는 부분이 보이더라. 바꾸기로 했으니 적응해야 한다. 모두 많이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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