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는 남자부 7개 구단 가운데 5개 구단 사령탑이 외국인이다.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둔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 모두 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감독을 영입했다.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과 작별하고 브라질·프랑스 이중국적인 마우리시오 파에스(61) 감독을 영입했고,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중 최태웅 감독 사임 이후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감한 뒤 프랑스 출신 필리프 블랑(64) 감독과 새 시즌을 출발한다.
지난달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첫선을 보였던 이들 사령탑은 V리그 개막을 맞아 본격적인 경쟁을 이어간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프랑스 투르 발리와 일본 파나소닉 등 클럽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올 초에는 이란 국가대표 감독을 경험했다.
블랑 감독은 아시아 배구에 정통한다는 평을 받는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오랜 시간 프랑스 국가대표 감독을 지냈던 그는 2017년 일본 국가대표 코치에 이어 2022년부터 대표팀 감독을 맡아 일본 남자배구의 선전을 이끌었다.
V리그 남자부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를 이끌고,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는 등 외국인 감독 전성시대를 맞았다.
파에스와 블랑 등 해외 국가대표팀과 클럽팀 경험이 풍부한 명장들까지 한국을 찾으면서 이들이 펼칠 지략 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경기를 앞두고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오늘은 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팀(현대캐피탈)과 플레이한다.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도 리그 개막전이며 큰 이벤트다. 최대한 준비한 대로 보여주겠다"고 개막전 승리를 다짐했다.
파에스 감독과 블랑 감독은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함께 일하는 등 사적으로도 가까운 사이다.
파에스 감독은 "어제와 오늘도 배구 외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블랑 감독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감독이다. 그런 블랑 감독과 대결하는 게 흥미롭다"고 했다.
블랑 감독은 지난달 컵대회에서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끌고 한국 프로배구 무대에 성공적인 안착을 알렸다.
블랑 감독은 "컵대회 이후 모자란 부분을 보완했으며, 선수단은 새 시즌 출발에 앞서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우리가 다른 팀을 이길 수 있는 시즌이 될지 확인할 기회"라고 기대했다.
우리카드에 대해서는 "균형 잡힌 팀이며, 조직력이 잘 갖춰졌다. 컵대회에서는 기복이 있었지만, 많이 보완했을 것"이라며 "우리 강점인 공격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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