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에게 멀티 골을 터뜨렸던 모하메드 쿠두스가 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에서 나쁜 손버릇으로 퇴장을 당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웨스트햄이 19일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205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 역전패를 당했다.
웨스트햄은 쿠두스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내리 네 골을 헌납하며 승점을 얻지 못했다. 웨스트햄은 13위(2승 2무 4패·승점 8)에 머물렀다.
먼저 골을 넣은 팀이 웨스트햄이었기 때문에 기세가 좋았다. 전반 18분 제러드 보언이 박스 오른쪽을 뚫고 돌파에 성공한 뒤, 골라인 근처에서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반대편에 있던 쿠두스가 이를 밀어 넣어 원정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반격은 전반 막판 시작됐다. 전반 36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중거리 슛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7분 이브 비수마의 역전 골이 터지며 웨스트햄은 리드를 뺏겼다.
이어 손흥민이 후반 10분 박스 오른편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알퐁스 아레올라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5분 뒤엔 손흥민이 장 클레어 토디보를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 이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부상 복귀전에서 복귀포를 터뜨렸다.
웨스트햄은 어떻게든 한 골이라도 넣어 추격해야 했지만, 오히려 쿠두스의 퇴장이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41분 쿠두스와 미키 판더벤이 볼을 경합했다. 판더벤이 넘어졌고 쿠두스가 공을 찬 이후 판더벤을 걷어차면서 판더벤이 흥분했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와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쿠두스는 판더벤의 얼굴을 밀치며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상황이 격해지는 가운데 히샬리송이 말리러 오는 과정에서 쿠두스에 부딪혀 넘어졌다.
뒤이어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두 선수를 뜯어말리는 와중에 쿠두스는 자신에게 다가온 파페 사르의 얼굴을 밀쳐 버리며 또다시 폭력적인 행위를 가했다.
상황이 간신히 진정되고, 주심은 상황의 발단이 된 쿠두스와 판더벤을 불러 경고를 줬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이게 어떻게 경고냐고 계속 항의했다.
비디오판독실도 주심을 불러 세웠고 VAR 판독이 진행됐다. 주심은 VOR실의 교신을 들은 뒤, 온 필드 모니터로 향해 쿠두스가 여러 차례 상대 선수의 얼굴을 밀친 과정을 화면으로 지켜봤다. 이후 주심은 쿠두스의 경고를 취소하고 곧바로 빨간 카드를 꺼내 들어 퇴장을 명령했다. 쿠두스도 별다른 항의 없이 순순히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의 프리미어리그 매치 센터 계정은 해당 상황에 대해 "주심이 쿠두스에게 경고를 꺼내 들었다. VAR이 그의 행동이 폭력적인 행동이라고 봤고 온필드 리뷰를 추천했다. 주심은 이에 경고에서 퇴장으로 격상시켰다"라고 설명했다.
경기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퇴장이 나오면서 웨스트햄은 승부를 뒤집을 동력을 잃고 패했다.
경기 후 훌렌 로페테기 웨스트햄 감독은 인터뷰에서 "상황을 TV로 다시 보지 못했다. 하지만 난 주심이 이를 다시 보고 퇴장이라고 결정했다면 의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우리가 나쁜 상황을 겪고 있을 때 침착해야 하고 끝까지 한 팀으로 싸워야 한다는 또 다른 개선 포인트다"라고 덧붙였다.
로페테기 감독은 앞서 쿠두스와 라커룸에서 불화를 일으킨 바 있는데 이번 퇴장으로 쿠두스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중계화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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