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5주년 국경절(건국기념일)을 축하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답전을 보내 "총비서(김정은)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북·중) 친선 협조 관계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 기류를 보였던 북·중 관계가 풀려나가는 모양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6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답전에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수호하기 위해 보다 큰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축전 발송에 사의를 표하며 "북·중 두 나라는 산과 강이 잇닿아 있으며,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면서 "형제적 조선 인민이 총비서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 노동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건설 위업을 추동해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시 주석의 답전은 지난해 국경절 답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유사한 내용이나 '친선적 린방(이웃나라)'의 표현은 사라졌다.
한편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양국 주요 기념일을 계기로 정기적으로 축전을 주고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중국 국경절을 기념해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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