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건당국은 2024년 미국 젊은이들의 담배 소비가 2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담배, 전자담배, 물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이는 담배 제품 가격 인상과 대규모 금연 홍보 활동 등 예방적 전략의 성과로 평가된다.
연간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약 225만 명의 미국 중고등학생이 지난 30일 동안 담배 제품을 사용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년도 280만 명보다 감소한 수치다. 특히 전자담배를 피우는 학생 수의 감소가 이러한 추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흡연 및 건강 부서 책임자인 델디 로렌스 키트너(Deldie Lawrence Kithner)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이 공중 보건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도 200만 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여전히 담배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특정 그룹에서는 담배 소비가 감소하지 않고 있어 우리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미국 학생들의 담배 흡연 비율은 1.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자담배는 11년 연속으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담배 제품으로 남아있다.
담배 소비 전반이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입에 담는 담배 제품인 '니코틴 봉투'의 사용은 백인 학생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니코틴 봉투는 입에 넣으면 니코틴이 점차 방출되는 형태의 제품으로, 현재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두 번째로 널리 사용되는 담배 제품이 되었다.
CDC는 이 니코틴 봉투가 고용량의 니코틴을 포함하고 있어 쉽게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담배 제품 사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금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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