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임상시료 생산을 담당해온 바이넥스가 많은 준비를 거쳐 상업용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바이넥스는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는 합성의약품 생산 비중이 60%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래 성장 비전은 바이오의약품에서 찾고 있다.
현재 회사는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에 각각 5000L, 7000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보유 중이다. 특히 송도공장을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에 맞춰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계기는 셀트리온의 악템라(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MO를 위해서다. 회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진행해 내년 1월 허가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도공장은 1000L 4개 라인과 500L 2개 라인이 있는데, 1000L 두 개 라인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배정됐다. 업계는 4분기부터 상업용 생산이 시작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이 악템라 시밀러 매출을 키워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바이넥스에게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셀트리온은 악템라 시밀러 'CT-P47'의 상용화를 위해 올 초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악템라가 보유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다만 송도공장 투자 확대에 따른 가동률 축소로 수익성은 떨어진 상태다. 바이오의약품 매출이 감소한 한편, 인건비 등 고정비는 증가한 탓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172억원, 2023년 104억원에서 올 상반기 189억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87억원이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567억원, 1548억원, 612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
하 연구원은 "올 3분기까지는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셀트리온향 악템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FDA허가를 받기 이전인 올 4분기 유통재고용(2025년분)으로 생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상업용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바이넥스는 상용화 규모 시험 생산(PPQ) 물량 생산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 달 공시를 통해 175억 규모의 PPQ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대규모 상업 생산 직전 시험 생산 물량이다. 공급 계약 당사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로 파악되고 있으며, 해당 물량은 내년도 매출로 인식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장기적 생산 협력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MSA)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오송공장 증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 생물보안법 추진의 영향으로 잠재적인 CMO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생물보안법 발효 후 당장 변화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바이넥스의 글로벌 CMO 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정될 것"이라며 "CMO 수주 요청이 늘고 있는 만큼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비가동 공장 캐파(CAPA)를 채울 것으로 보여, 내년 하반기쯤에는 공장증설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며 "바이넥스는 생물보안법 수혜를 간접적으로 받으면서 장기적으로는 중간 규모의 수주물량에 특화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업체로 진화하는 길목에 들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바이넥스는 내년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 연간 매출액은 1520억원, 영업손실 6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내년부터는 매출액 2085억원, 영업이익 308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2026년에는 매출액 2644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81%, 52.60%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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