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ASML울고 SK하이닉스·TSMC는 활짝···반도체 양극화 뚜렷

삼성·ASML울고 SK하이닉스·TSMC는 활짝···반도체 양극화 뚜렷

뉴스웨이 2024-10-20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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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ASML과 TSMC의 올해 3분기 성적표 희비가 엇갈렸다. 인공지능(AI) 훈풍에 탑승한 업체들은 승승장구하는 반면 기류를 제대로 타지 못한 곳들은 실적 잔치에서 소외되며 반도체 기업 간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31일, SK하이닉스는 이보다 한주 앞선 24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8일 잠정 실적을 내놓기도 했다. 부문별 세부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매출액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2%, 274.5%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시장의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쳤다. 증권가는 당초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81조3088억원, 영업이익 11조379억원을 달성할 것이라 관측했다. 이 또한 이미 한 차례 전망치가 낮아진 상태였다. 이보다 한 달 전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1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삼성전자 DS부문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졌다. 증권가는 DS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5~7조원대로 예상했지만 잠정실적 발표 이후 4조원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의 부진 영향이 컸다. 이에 실적발표 시 이례적으로 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기대에 못 미친 성과'와 관련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8조370억원, 영업이익 6조7628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9.8%. 23.7% 증가한 모습이다.

또 한 가지 시장이 주시하고 있는 것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는 삼성전자의 DS부문 영업이익을 뛰어넘을지다.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상반기까지는 삼성전자 DS부문이 55억가량 앞서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DS부문이 4조원대, SK하이닉스가 6조원대로 양사 모두 증권사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최소 1조~2조원 넘게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성적표도 연이어 공개됐다. '슈퍼 을'로 불리던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이달 15일(현지시각) 공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75억 유로, 순이익 21억 유로를 거뒀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였지만 시장은 쇼크에 빠졌다.

3분기 예약 매출이 26억유로로 시장 전망치(56억유로)에 절반에도 못 미쳤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년 매출 가이던스도 이전 전망치의 절반 수준인 300억~350억유로로 전망하면서 실망감이 커졌다.

반면 지난 17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TSMC의 3분기 실적은 매출 7596억9000만달러, 순이익 325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9%, 54.2%씩 증가한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를 모두 훌쩍 넘었다. 매출 총이익률도 57.8%로 회사 최대 목표치였던 55.5%도 웃돌았다.

이같이 반도체 업체별 양극화 현상은 시장이 AI로 인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AI 반도체'만 잘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AI 반도체'만 잘 나간다는 데 있다. 그러다 보니 AI 반도체 중심에 있는 SK하이닉스, TSMC 등의 기업들만이 수혜를 고스란히 가져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의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AI라는 거대한 물결에 잘 올라탄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의 운명이 갈리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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