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계 표심 고려해 "가자지구서 무고한 팔레스타인인 많이 죽어"
흑인 래퍼 '리조' 지지 연설…조지아 유세엔 흑인 가수 '어셔' 동참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대선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최대도시 디트로이트의 한 고등학교에서 가진 유세에서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기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언급, "우리는 오늘 디트로이트에서 몇 가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밖에 나가 동네를 걸으면서 이웃이나 친구를 만나 그들이 (투표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미국의 새 세대 리더십에 낙관적이라는 것을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선까지 남은) 17일 동안 투표하러 가고, 사람들에게 투표하라고 상기시킬 것"이라며 "이메일과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고 문을 두드리면서 사람들에게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은 미시간주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된 날이다.
미시간주는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5만표 이상으로 승리했지만,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간발의 차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은 곳이다.
이날 유세장에는 유명 흑인 여성 래퍼 리조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세에 앞서 취재진과 가진 약식 인터뷰에서도 사전투표와 관련, "우리가 기록적인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듣고 있다"며 "조지아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모든 기록을 깨고 있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투표율이 높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초박빙 양상인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만큼 경합주의 높은 사전투표율에 한층 고무된 모습이다.
그는 대선 상대인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점점 더 불안정하고 부적합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며 그의 '고령 리스크'를 거듭 공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디트로이트 주변이 아랍계 미국인이 많다는 점을 의식한 듯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선 "나는 비극적 이야기가 너무 많다는 사실을 항상 공개적으로 얘기한다"며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매우 많이 죽었다는 점에서 비극을 인정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진실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조지아 최대 도시 애틀랜타로 건너가 유세한다. 이 유세에는 유명 흑인 가수 어셔가 함께할 예정이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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