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부상 복귀전에서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토트넘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맡았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이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웨스트햄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알퐁스 아레올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에메르송 팔미에리, 막스 킬먼, 장클레르 토디보, 아론 완비사카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기도 로드리게스와 토마시 소우체크가 지켰고, 2선에 모하메드 쿠두스, 루카스 파케타, 재러드 보언이 배치. 최전방에서 미카일 안토니오가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드디어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카라바흐FK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어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부상 회복을 위해 10월 A매치 기간에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돼 재활에 집중했던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선발로 나서면서 복귀전을 가졌다. 그는 전반전에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이며 여전한 슈팅 감각을 선보였다.
전반 6분 존슨이 한 차례 웨스트햄 골문을 위협했다.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 위치한 존슨이 슈팅 각도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먼 포스트를 노리고 과감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최근 토트넘에서 공식전 6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해 자신감이 크게 오른 존슨은 7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존슨의 슈팅은 골대 밖으로 향하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1분 웨스트햄의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가 토트넘 수문장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오른쪽 측면에서 보언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쿠두스가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약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쿠두스의 슈팅은 빠르고 강하게 날아갔는데, 비카리오 골키퍼가 위로 쳐내면서 선방했다.
전반 16분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명단에 포함된 손흥민이 특유의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손흥민은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기회를 보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해당 위치는 일명 '손흥민 존'으로 불릴 정도로 손흥민이 여러 차례 득점에 성공한 위치였기에 골로 이어지는 듯했지만,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이 아쉽게 득점에 실패한 후 웨스트햄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앞서 좋은 기회를 놓쳤던 쿠두스가 이번엔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9분 보언이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골대 앞으소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보언의 패스는 살짝 굴절된 뒤 쿠두스 앞으로 향했고, 쿠두스가 보언의 패스를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이 실점을 허용한 가운데 전반 28분 존슨이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우도기가 올린 크로스를 존슨이 달려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존슨 어깨에 맞으면서 골대 밖으로 나갔다.
전반 34분엔 포로가 박스 밖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웨스트햄 수문장 아레올라 골키퍼가 잡아내면서 팀의 리드를 지켰다.
전반 36분 쿨루세브스키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페널이 오른쪽 지역에 위치한 쿨루세브스키는 가까운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라인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토트넘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전반 43분 포로가 웨스트햄 박스 안까지 들어가 우도기의 컷백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제대로 된 슈팅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관중석 쪽으로 슈팅을 날렸다.
전반 추가시간이 1분 주어진 가운데 양 팀 모두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토트넘은 연달아 3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 손흥민이 3골 모두 관여하며 환상적인 후반전을 보냈다.
후반 8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데스티니 우도기가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이브 비수마가 마무리 지으면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역전골에 기점이 된 손흥민은 2분 뒤 토트넘의 3번째 득점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맞고 웨스트햄 센터백 장클레어 토티보 발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 웨스트햄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기세를 탄 손흥민은 다시 한번 웨스트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5분 파페 사르의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까지 들어간 손흥민은 토디보를 개인기로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3호골을 터트렸다.
웨스트햄전 추가골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을 123골로 늘렸다. 이로써 라힘 스털링(아스널)과 드와이트 요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공동 19위에 올랐다.
추가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1분 뒤 역습 상황에서 멀티골을 기록할 뻔 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리그 4호골이 아쉽게 무산됐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일찍 마쳤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토트넘 홈팬들은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순식간에 3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웨스트햄은 추격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으나 토트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1분 핵심 공격수 쿠두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했다.
쿠두스는 토트넘 센터백 판더펜과 신경전을 벌였는데, 이때 쿠두스가 고의적으로 판더펜의 얼굴을 밀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주심은 처음에 쿠두스에게 경고를 줬지만,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돼 온필드 리뷰를 거친 후 판정을 정정해 쿠두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선수 1명이 퇴장을 당하면서 웨스트햄은 토트넘을 추격할 힘을 잃어버렸다. 웨스트햄 팬들도 패배를 확신해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차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동안 토트넘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4-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4승1무3패(승점 13)가 되면서 6위로 올라섰다. 4위 첼시, 5위 애스턴 빌라(승점 14)를 턱밑 추격하게 됐다. 웨스트햄은 승점8로 14위까지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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