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귀국길에 '보복 계획 정보 공유' 시사한 바이든 겨냥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계획을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이 언제, 어떻게 이란을 공격할지'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가 있거나, 그런 어리석은 행동에 수단을 제공하고 지원하는 누구든 논리적으로 가능한 인과관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오후 독일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언제, 어떻게 대응할지 아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란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폭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시사하면서 이란 내 석유·핵 시설이나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7일 바이든 대통령의 독일 방문길 기내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건설적인 소통"을 해왔다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남캅카스 지역 협의체 '3+3 외교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이 지역의 전쟁 가능성은 항상 심각하다.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을 제외하면 누구도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아락치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적 입장이 이란으로 하여금 정당한 조처를 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dad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