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제2 도시인 만달레이 소재 중국 영사관이 폭탄 공격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만달레이시 중심부에 있는 중국 영사관에서 전날 오후 7시께 폭발물이 터졌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는 중국 영사관에 수류탄이 투척됐다고 보도했다. 공격 주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얀마 군사정권 관계자도 AFP에 "만달레이 중국 영사관에 사건이 있었다"고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반대 세력을 폭력으로 진압했다.
이후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무장 투쟁에 나서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무기를 공급하는 등 미얀마 군부를 지원해온 중국은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관계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 공세가 거세지며 군정이 위기에 몰린 가운데 최근 중국은 미얀마 사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군정과 반군의 휴전을 중재했고, 교전이 계속되자 최근 중국 국경 인근에서 활동하는 반군에 군사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8월 미얀마를 찾았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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