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다수의 예상을 뒤집은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VS KIA 타이거즈)에 진출한다.
삼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시리즈 전적 3-1을 만들며 한국시리즈 1~2차전이 열릴 광주로 향한다.
점수 차가 보여주듯 치열한 승부였다. 삼성과 LG 양 팀의 선취점이 8회에 나왔을 정도였다. 주인공은 맏형 강민호. 통산 2369경기를 뛰는 동안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를 밟지 못했던 아쉬움을 풀어내듯 시원한 홈런포로 1-0 선취점을 안겼다.
타선은 그 외 점수를 만들지 못했지만, 마운드는 탄탄함을 과시하며 LG 타선을 제압했다. 선발 등판했던 데니 레예스가 7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레예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6⅔이닝 3실점 1자책점)에 이어 4차전에서도 뛰어난 투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삼성은 선발 투수 레예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임창민(1이닝 무실점/홀드)-김재윤(1이닝 무실점/세이브)이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시원한 홈런포를 터트려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시즌 전 삼성은 5강 진출 후보로 꼽히지 않았지만, 다수의 예상을 이겨내며 보란 듯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이제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목표로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올 시즌 시작하며 한국시리즈라는 목표는 솔직히 꿈도 못 꿨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라고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박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은.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힘든 경기였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쉽지 않을 경기가 될 것 같았는데, 강민호의 홈런 한 방으로 승리했다. 타격감이 떨어졌는데, 쉬는 동안 준비 잘해야겠다.
-시리즈 전체 총평해달라.
레예스가 2승을 챙겼다. 선발 투수들도 자기 몫을 해줬다. 1~2차전 라이온즈파크에서 장타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그런 기세를 얻어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한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LG는 빠른 주자들이 많다. 강민호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준비를 잘했는데, 성과가 나온 것 같아 그런 걸 잘 끊어낸 것 같다.
-3선발 체제, 한국시리즈에서는 어떻게 되나.
경기 수가 많기에... 한국시리즈에서는 어떻게 하겠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선발이 4명은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미국에 있는 투수) 코너 상황은 어떤가.
비행기 탔다는 말은 못 들었다. 끝나고 한 번 관련 파트랑 얘기해보겠다.
-비로 휴식일이 줄어들었는데.
어쩔 수 없다. LG도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왔다. 우리가 한국시리즈에 갈 때는 LG와 반대 상황이다. 어쩔 수 없다. 이틀 쉰 건 나쁘지 않았다. 체력적인 건 괜찮았다. 타격 페이스는 걱정이다.
-선수 때 밑에서부터 올라와 한국시리즈 해보셨을 건데, (체력 문제를) 감독으로서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엔트리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의논해야겠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 얼마만큼 체력을 유지해서 한국시리즈에 갈지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숙소에서 잘 쉬어야 할 것 같다. 다른 건 없다.
-엔트리 변화, 그리고 오승환의 합류 여부는.
여러 방면에서 의논해야 할 것 같다. 투수와 야수 모두 전체적인 회의를 통해 구상해야 할 것 같다.
-감독으로서 한국시리즈에 도전하는 마음인가.
플레이오프 때 너무 들떴다. 올 시즌 시작하며 한국시리즈라는 목표는 솔직히 꿈도 못 꿨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지도자로 한국시리즈를 갈 수 있어 선수들에게 고맙다.
-시즌 전 삼성을 향한 부정적 전망, 이겨낸 비결이 있다면.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았다. 투수도 좋았지만, 타격이 좋았다. 3차전도 졌지만, 플레이오프 때 불안하게 생각했던 불펜이 좋은 역량을 보였다. 타격이 떨어졌지만, 투수력으로 막아냈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 한국시리즈를 가게 됐다.
-구자욱, 한국시리즈 1차전 출전 여부는.
계속 확인하고 있다. 스타팅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상황마다 중요할 때 대타 출전을 구상하고 있다. 하루하루 상황을 보려고 한다.
-금일 구자욱 출전은 고려 안 했나.
상황이 안 됐다. 엔스에 막혀 5회까지 안타가 하나였다. 기회가 없었다. 엔스가 내려가면, 찬스가 올 줄 알았는데, 안 왔다. 강민호가 홈런으로 해결해줬다. 원태인도 중간에 생각하고 있었지만, 레예스가 길게 던졌고, 구위도 좋았다.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KIA는 어떤 팀인 것 같나.
막강하다. 올해 상대 전적도 KIA가 훨씬 좋았다. 단기전은 그런 기세가 있다. 분위기를 타면, 젊은 선수들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기세를 안고 붙어봐야 한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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