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정말 값진 한 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약속의 8회, 아치를 그려냈다.
이날 삼성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와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7회까지 어느 팀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0-0으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8회초,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3-1로 유리한 상황서 LG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의 5구째, 147km/h 패스트볼을 강타했다. 비거리 129m의 대형 좌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에 1-0을 선물했다.
강민호는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3경기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이날도 2회초 첫 번째 타석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5회초 무사 1루서는 희생번트로 기회를 이었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어 8회초 타석서 홈런을 때려냈다. 함박웃음을 지었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뛰어들었다. 21년 차 베테랑이다. 그러나 아직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이날 홈런포를 통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스스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성규(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헌곤(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2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레예스, 미출장 선수는 투수 황동재와 이호성이었다.
홈팀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을 짰다. 선발투수는 엔스, 미출장 선수는 투수 최원태와 임찬규였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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