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기나긴 주민규의 침묵…그래도 김판곤 감독은 믿는다 [현장인터뷰]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기나긴 주민규의 침묵…그래도 김판곤 감독은 믿는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4-10-19 16:16: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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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은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주민규가 김천 상무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터지길 바랐다. 김 감독은 현재 주민규가 동 트기 전 가장 어두운 상태, 화산이 폭발하기 전 가장 조용한 상태라며 주민규의 득점이 터질 때까지 주민규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김천, 김환 기자) 김판곤 감독은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주민규가 김천 상무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터지길 바랐다.

김 감독은 현재 주민규가 동 트기 전 가장 어두운 상태, 화산이 폭발하기 전 가장 조용한 상태라며 주민규의 득점이 터질 때까지 주민규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HD는 19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울산(승점 61)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천(승점 56)은 2위 자리에서 울산을 쫓는 중이다.

이번 시즌 K리그1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확보하면 김천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고 '울산 왕조'의 시작을 알릴 K리그1 3연패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그래서 동기부여가 더 크다. 김판곤 감독은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울산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챔피언이었다"며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반드시 리그 3연패를 이뤄내곘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판곤 감독은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주민규가 김천 상무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터지길 바랐다. 김 감독은 현재 주민규가 동 트기 전 가장 어두운 상태, 화산이 폭발하기 전 가장 조용한 상태라며 주민규의 득점이 터질 때까지 주민규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은 울산의 왕좌를 위협하는 가장 강한 상대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해 승격에 성공한 김천은 유력한 강등 후보로 지목됐지만, 정정용 감독의 지휘 아래 곧바로 K리그1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군팀이라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조직력 역시 탄탄하다. 김판곤 감독이 "김천은 발톱을 드러낸 것 같다"며 김천을 경계하는 이유다.

울산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요코하마 F.마리너스 두 일본 팀에 패배했지만 리그에서는 6경기 무패(5승1무)를 달리는 중이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무패로 마치면서 왕관을 쓰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판곤 감독은 2주 만에 돌아온 리턴 매치라는 점에 대해 "나는 똑같은데 저쪽(김천)은 어떨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웃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선발 명단을 두고 "선수들은 피곤할 수 있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그렇게 꺼냈다"며 "또 우리가 라인업부터 상대에게 우리의 열정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피로도는 후반전으로 갈수록 더 생길 거다. 그래도 다행히 햇빛이 없다"면서 "비가 와서 어떨지 모르겠다. 비가 오면 생각을 하지 않고 뛰는 게 있지 않나. 그래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판곤 감독은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주민규가 김천 상무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터지길 바랐다. 김 감독은 현재 주민규가 동 트기 전 가장 어두운 상태, 화산이 폭발하기 전 가장 조용한 상태라며 주민규의 득점이 터질 때까지 주민규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전체적인 일정에서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긴다. 김판곤 감독은 "우리는 ACL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몇 경기에 총력을 다해서 리그를 마무리하고 다른 걸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그게 마음대로는 안 되는 거기 때문에 한번 봐야 한다. 일단은 오늘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고, 저쪽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급한 건 김천이라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손해볼 게 없을 것 같다. 김천은 3점을 따야 우승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우리는 비겨도 5점 차이가 유지가 되기 때문에 손해가 없다"며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예상했다.

울산의 현재 고민은 주포 주민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규는 지난 7월 FC서울전 이후 득점이 없다. 김천을 상대로 승리하려면 주민규가 긴 침묵에서 깨어나야 한다.

김판곤 감독은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주민규가 김천 상무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터지길 바랐다. 김 감독은 현재 주민규가 동 트기 전 가장 어두운 상태, 화산이 폭발하기 전 가장 조용한 상태라며 주민규의 득점이 터질 때까지 주민규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판곤 감독은 "화산이라고 생각하고 싶다"며 "동 트기 전에 가장 어두운 상태, 화산이 폭발하기 전 가장 조용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오늘 터졌으면 좋겠다"면서 주민규가 오늘 경기에서 골맛을 보길 바랐다.

또 "스트라이커가 얼마나 힘들겠나. 주민규 선수가 젊은 선수라거나 기복이 있는 선수였다면 다른 생각을 해보겠지만, 이번 시즌에는 전반기에도 잘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은 지지하면서 선수가 지금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폭발하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지난 맞대결에서 단점을 노출했다며 우려한 점을 두고는 "사실 개인적인 실수였다. 하필 (김)영권이가 수비 지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공격이 들어와서 역동작이 걸렸다"며 "작은 문제라서 고쳤다. 우리의 단점이라고 생각해 상대가 그렇게 들어올 것 같은데, 이제는 수비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본다. 그 문제는 잘 해결이 됐으니 오늘 다시 무실점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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