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80대 노인을 친 뒤 수사가 시작되자 정신병원에 입원한 남성의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의 분노가 이어졌습니다.
부친, 전치 32주 진단 받아
2024년 10월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024년 10월 5일 오후 4시께 전북 김제시의 한 시골 마을에서 80대 남성이 음주 운전자의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4%로 만취 상태였던 사실이 알려졌고, 사연을 제보한 피해자의 딸 A 씨는 해당 사고로 80대 아버지가 무려 전치 32주의 진단을 받았다며 갈비뼈 6개가 부러지고 척추와 골반도 골절돼 하반신 마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비다.
또한, 딸 A씨는 "아버지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데 의식은 있지만 계속 진통제를 맞고 있어 대부분 잠에 취해 있는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억지로 앉혀 척추 끊어지기도...
A 씨가 공개한 CCTV에서 가해 운전자 B씨는 A씨의 부친을 친 뒤 그냥 지나쳐 200m를 이동하고서야 차를 멈췄는데, 이어 차에서 내린 B씨가 A씨의 부친쪽으로 다가가더니 쓰러진 부친의 손을 잡아당겨 억지로 앉힌 뒤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분노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A씨는 "가해자가 아버지를 잡아당겨서 척추 신경이 완전히 끊어졌다"고 주장하며 "119 신고는 그 앞에 있는 아주머니가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또한, B씨는 사고 당일 만취 상태로 제대로 된 경찰 조사를 받지 못했는데 다음 날에는 감기, 몸살에 걸렸다는 이유로 조사를 미뤘고, 사고 열흘 후에는 알코올 중독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조사를 피해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자, 심신미약 정신병원 입원
A 씨는 "경찰이 저희한테 이 사람이 심신미약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에 조사를 할 수 없다고 기다리라고 하더라."라며 "검찰로 넘어갈 때까지 가해자는 그냥 편하게 밥 먹고 병원에 있겠다는 거 아니냐"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A씨의 사연을 들은 박지훈 변호사는 "알코올 중독 치료 때문에 조사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고 하는데 정신병원에 입원하도록 열흘간 방치한 건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또한, 양지열 변호사는 "이건 정상적인 상태의 사람이 낸 교통사고가 아니라 술에 취해 정상적으로 운전하기 힘든 상황에서 사람을 다치게 한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을 적용하는 게 아닌 위험운전 치상으로 봐야 한다"며 "소극적인 모습의 경찰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뜻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는 "다만 제보자가 걱정하는 것처럼 가해자가 심신미약으로 인정되기는 어렵다"며 "술을 마신 상태였기 때문에 가중처벌 될 것이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내력도 재판 과정에서 핑계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면 가중처벌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형 제도 부활해야한다", "죄질이 불량하다", "선처하지 마세요 제발", "척추가 끊어졌다니 엄청 아프실듯", "진짜 자식 입장에서 가슴 찢어질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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