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각오는 완벽하다. 이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할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다.
엔스는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을 앞두고 불펜 대기했다. 원래 대로라면, 플레이오프 2차전이 하루 전(14일) 열릴 계획이었으나 많은 양의 비 탓에 무산. LG가 엔스 대신 손주영을 내보내기로 하며 엔스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취재진은 그에 관한 각오와 준비 상태를 질문했다.
선발에서 이탈해 불펜 대기해야 했기에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으나 엔스는 굳건했다. 어떻게든 LG 마운드에 도움되리라 다짐했다. 당시 엔스는 "피곤하지 않다. 몸 상태가 좋다. (불펜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 어제(14일) 그 점에 관해서 얘기를 나눴다. 내 이름이 불리면,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오늘(15일) 경기 불펜으로 나올 수 있는 것에 관해서도 굉장히 만족한다. 내가 팀을 위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있어 좋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LG는 시리즈 전적 1-2로 끌려가고 있다. 적진인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패했지만, 홈인 잠실구장에서 치른 3차전은 승리로 장식했다. 그리고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4차전에서 엔스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8일 열릴 예정이던 4차전이 우천 취소돼 총 9일을 쉬었다. 꿀맛 휴식 뒤 시리즈 동률을 만들 수도, 아니면 포스트시즌 탈락할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엔스가 잘 던져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LG는 다음을 맞이할 수 있다. 우선 삼성전 그렇게 나쁜 기억은 없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 1패 12이닝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등판한 두 경기 모두 6이닝을 던졌다는 건 고무적이다. 준수한 상대 전적이다.
다만, 이번 포스트시즌 엔스는 그리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LG 승리를 위해 많은 헌신을 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선발 등판한 뒤 3일 휴식 후 4차전 마운드에 오르는 등 팀을 위해 투혼을 보였으나 준플레이오프 2경기 1패 8⅔이닝 평균자책점 7.27에 그쳤다. 에이스로서 기대했던 투구는 아니었다.
다음 등판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개선할 점을 묻는 말에 엔스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안 좋은 건 빨리 잊어버리려고 한다. 다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가을야구를 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기에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팬 여러분께 증명할 수 있어 감사하다. 특별한 조정보다는 한 경기씩 충실하게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좋은 투구를 선보이리라 다짐했다.
끝으로 엔스는 처음 경험하는 KBO리그 포스트시즌에 관해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아무래도 열기가 넘친다. 출루와 득점 등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이 다 중요하다. 그런 중요한 상황들을 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타자들이 정말 집중하고 있기에 투수로서 좋은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 하나씩 잡는 것이 중요하다. 공 하나가 중요하고, 이런 것들이 승부와 직접 연결되기에 집중한 상태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각오와 의지는 완벽하다. 엔스는 좋은 투구를 앞세워 벼랑 끝 LG를 구해낼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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