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올 시즌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황희찬이 당분간 결장한다.
울버햄튼은 오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경기를 앞두고 울버햄튼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발목 내측 인대에 문제가 생겼다. 지금부터 몇 주 정도 걸릴 것 같다. 너무 오래 걸리지 않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이번 부상으로 황희찬에게 시간이 생겼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황희찬이 어디쯤 있었고 얼마나 날카로웠는지 생각해 보면, 지난 시즌 아시안컵에 나갔다가 돌아와서 부상을 당한 이루로는 그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오닐 감독은 “분명히 황희찬은 휴식을 취해야 하고 발목도 회복해야 하지만, 지난 시즌 보여줬던 방식으로 PL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날카로움과 컨디션을 되찾고 좋은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엿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핵심 공격 자원이었다. 31경기 13골 3도움을 몰아쳤다. 경기력도 좋아졌지만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골 결정력이 크게 개선됐다. 울버햄튼도 황희찬의 활약에 만족했다. 시즌 도중 2028년까지 재계약을 제안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선 프랑스 전통 강호 마르세유가 황희찬에게 관심을 가졌다. 프랑스 ‘레퀴프’는 “(마르세유가) 만장일치로 황희찬을 선택했다. 마르세유는 공격 옵션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는데 황희찬이 후보 중 한 명이다”라고 전했다.
물론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막대한 이적료를 요구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울버햄튼이 황희찬에 대한 마르세유의 관심을 막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이적료를 책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시즌 개막 후 상황이 좋지 않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지만 침묵했다. PL 2라운드 첼시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출전 시간이 줄기 시작했다.
최근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황희찬은 PL 5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 PL 6라운드 리버풀전에선 교체로 투입돼 22분 뛰었다. PL 7라운드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도 33분 출전에 그쳤다.
그럼에도 황희찬은 지난 10월 A매치 기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에 소집됐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을 뽑은 이유는 대표팀이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려움을 겪던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한 뒤 소속팀에서도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었다. 황희찬은 요르단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거친 태클로 인해 발목에 무리가 갔다. 결국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교체됐다. 울버햄튼에 따르면 황희찬은 2~3주 출전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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