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일본에서 짧은 치료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마침 귀국 직전 플레이오프 4차전 우천 순연이 확정됐다. 어쩌면 극적 복귀를 향한 운명적인 신호일 수도 있다. 무릎 부상 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숨 가쁘게 움직였던 가운데 구자욱이 과연 4차전 대타로 출전해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 해결사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구자욱은 2차전 1회 말 2사 뒤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틀었다. 이후 구자욱은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2루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구자욱은 레그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느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 점검 뒤 교체 없이 계속 경기에 임한 구자욱은 디아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좋지 않은 다리를 이끌고 절뚝이며 홈으로 겨우 걸어들어오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2회 초 수비를 앞두고 곧바로 이성규와 교체됐다. 구자욱은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다행히 삼성은 2차전 10-5 승리로 구자욱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구자욱은 출전이 어려워도 플레이오프 3·4차전이 열리는 잠실 원정길에 동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향후 부상 재활 기간을 줄이기 위해 16일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으로 급히 향했다. 그리고 18일까지 치료를 받은 구자욱은 이날 늦은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공교롭게도 구자욱 입국 전 플레이오프 4차전은 우천 취소 결정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부터 수도권 지역에 거세게 내린 비로 잠실구장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았다. 거기에 밤 비 예보도 계속 있었기에 18일 경기는 19일 오후 2시 개시 경기로 순연됐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19일 열리는 4차전을 반드시 잡고 5차전 성사를 막아야 한다. 게다가 3차전에서 팀 영봉패를 당했기에 핵심 타자인 구자욱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구자욱 복귀 가능성에 대해 삼성 박진만 감독은 18일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잠실에 오면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통증은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라며 "어차피 서울에 있으니 오늘(18일) 병원 진료를 받고 내일(19일)부터 (경기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선수단과 동행하며 잠실에서 같이 지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약 구자욱의 4차전 출전이 극적으로 가능하다면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대타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 관점에서도 구자욱이 경기 후반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리며 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끄는 극적인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다.
게다가 오는 21일과 22일엔 광주 지역 비 예보가 있다. 삼성이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끝내고 올라간 뒤 기상청 예보대로 비가 내린다면 기존대로 3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구자욱의 회복 시간을 그만큼 더 벌 수 있단 뜻이기도 하다. 과연 구자욱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원태인과 함께 미출전 세모 명단이 아닌 대타 대기 명단에 들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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