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나 하자’ 토트넘 DF, 체스 마스터에 ‘2분 33초’ 만에 패배

‘축구나 하자’ 토트넘 DF, 체스 마스터에 ‘2분 33초’ 만에 패배

인터풋볼 2024-10-19 00: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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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SPN
사진 = ESPN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라두 드라구신은 아무래도 체스보다는 축구가 어울린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채널에 토트넘 소속 수비수 드라구신과 체스 마스터 안나 크램링의 대결을 업로드했다. 축구 선수와 체스 마스터의 대결에 많은 토트넘 팬들이 놀라움을 표했다.

결과는 당연히 체스 마스터 크램링의 승리였다. 손쉽게 2분 33초 만에 승리했다. 글로벌 매체 ‘ESPN’ 또한 해당 소식을 보도하면서 “체스 마스터 크램링은 드라구신을 물리치는 데에 고작 2분 33초만 필요했다”라며 크램링의 체스 실력에 박수를 보냈다. 드라구신은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크램링과 악수로 마무리했다.

해당 영상에 토트넘 팬들은 “이런 콜라보레이션은 예상하지도 못했다”, “체스 마스터 크램링을 좋아했는데, 토트넘 선수와 이렇게 대결을 펼칠지는 정말 몰랐다. 신선한 컨텐츠다”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드라구신은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 제노아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급하게 수비 보강이 필요했던 토트넘은 제노아에서 뛰어난 기량과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드라구신에게 접근했다.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 등 다른 빅클럽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토트넘을 택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토트넘 생활은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완전히 밀리면서 리그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을 철저한 백업으로 놔뒀고, 이적 반년 만에 다시 제노아로 돌아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올 정도였다.

이번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다. 드라구신은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은 1경기다. 좀처럼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마저 날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라운드 카라바흐전 선발로 출전한 드라구신은 7분 만에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하여 바로 퇴장당했다. 이후로 드라구신은 리그 페이즈 2라운드 페렌츠바로시 원정 아예 명단 제외였고, 가장 최근 경기였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도 결장했다.

당분간은 선발로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판 더 펜과 로메로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도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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