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이 라민 야말 영입을 노렸던 것이 드러났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의 발언을 전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우리는 야말 영입 제의를 받았었다. 이적료는 2억 5,000만 유로(3,700억)였는데 우리가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야말 영입을 위해 제안을 건넨 팀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해당 팀은 PSG였다.
어마어마한 이적료다. 3,700억 원의 기록은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다. 현재 가장 높은 이적료의 주인공은 네이마르다. 2017-18시즌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향할 때 나온 이적료는 2억 2,200만 유로(3,300억). 이를 넘기는 기록이다.
PSG가 2007년생 어린 선수에게 이만한 이적료를 투자하려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야말은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꼽힌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야말은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하여 바르셀로나 주전 자리를 꿰찼다.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첫 시즌 리그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적응을 마쳤다.
모든 최연소 관련 기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야말은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최연소 선발 기록을 경신했고, 최연소 도움과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모두 16세의 나이로 기록한 것이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최연소 선발, 최연소 도움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번 시즌도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9경기를 치렀는데 4골 5도움이다. 야말의 활약에 힘입은 바르셀로나는 리그 8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선수의 나이, 현재 기록, 부상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하여 선수의 가치를 산출한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현재 시장 가치 1위는 엘링 홀란드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다. 두 선수의 가치는 2억 유로(3,000억)로 평가됐다. 그 밑으로 1억 8,000만 유로(2,676억)의 주드 벨링엄과 킬리안 음바페가 있었고, 그 다음이 야말이다. 2007년생의 10대 선수가 이런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PSG가 탐낼 만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PSG는 야말 영입에 대해 부정한 적이 있었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야말이 훌륭한 선수라고 말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있다. 야말은 아름다운 선수다. 그러나 PSG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PSG는 야말을 진정 원했던 모양이다. 세계 최고 이적료까지 지불할 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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