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토 대통령, 킨디키 내무장관 후임으로 지명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케냐 의회가 부패 혐의를 받는 리가티 가샤구아 부통령의 탄핵을 의결했다고 현지 일간지 더스타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냐 상원은 11개의 혐의로 탄핵 소추된 가샤구아 부통령에 대해 전날 밤 부패 등 5개 혐의를 인정해 전체 의원 68명 중 50명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을 의결했다.
전날 오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한 가샤구아 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탄핵 표결 연기를 요청했으나 상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케냐 하원에서는 지난주 전체 의원 350명 중 282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
취임 전 600만 달러(약 82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가샤구아 부통령은 취임 후 4천만 달러(약 549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취득해 뇌물 수수 등 부패 혐의로 탄핵 소추됐다.
2010년 헌법 개정으로 탄핵이 도입된 케냐에서 탄핵 절차로 부통령이 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윌리엄 루토 대통령은 의회의 탄핵 의결 수 시간 만인 이날 오전 키투레 킨디키 내무장관을 후임 부통령으로 지명했다.
이에 하원은 이날 의원 236명의 찬성으로 이를 승인했다.
그러나 케냐 고등법원은 가샤구아 부통령의 탄핵에 대한 소송 심리가 예정된 오는 24일까지 신임 부통령 임명을 유예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가샤구아 부통령의 변호인은 그의 탄핵이 불공정하고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제기했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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