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날 발표한 조 이사장의 입장문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조 이사장은 지난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전량(23.59%)을 차남인 조현범 당시 사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넘기자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조 이사장이 조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조 명예회장을 압박하는 것이라는 게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주장이다.
그룹은 조 이사장이 문제를 제기한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선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는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경영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양래 명예회장이 수십년간 조현범 회장의 경영 능력을 시험해보고 일찍이 최대 주주로 점 찍어 두었고, 조 회장은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성장하는 회사로 만들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공개매수에 나선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과년해 "투자자들은 매우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 사모펀드의 단기적 이벤트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주가가 공개매수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MBK의 공개매수를 믿지 못하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첨단소재가 조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나선 것은 배임 소지가 있다는 조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선 "안정적인 비즈니스 관계 유지를 위한 목적"이라며 "경영권 방어와 비즈니스 안정을 원하는 본인의 큰집(효성그룹)까지 비난하는 것은 돈에 눈이 멀어 천륜을 저버리는 언행"이라고 말했다.
전날 조 이사장은 조 회장을 '문제 있는 오너가의 일원'이라고 비판하며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현재까지 조 이사장과 조현식 고문, 조희원 씨 등 MBK파트너스 측이 확보한 지분은 30.35%다. 조 회장(42.03%)과 그를 지지하는 특별관계자의 지분(46.53%)보다 약 16%포인트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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