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엑소의 대표 캐럴송 '첫 눈'이 새로운 '연금송'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8일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가 공개한 12월 2주차 차트에 따르면, 에이티즈의 '미친 폼'에 이어 엑소의 '첫 눈'이 2위를 차지했다. 전 주 49위에 그쳤던 이 곡은 1주만에 47계단 상승한 2위로 존재감을 떨쳤다.
맹렬한 기세에 힘입어 20일 '첫 눈'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TOP100' 1위에 올랐다. 전날 2위에 그쳤던 이 곡은 크리스마스를 5일 앞두고 정상을 꿰차 눈길을 끈다.
특히 르세라핌, 에스파, 태연, 아이브, 정국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10년 전 발매된 곡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곡은 2013년 12월 발매된 엑소의 겨울 스페셜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첫 눈이 내리는 겨울 어느 날 1년 전 떠나 보낸 첫사랑을 떠올리며 지난 1년의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을 고백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아쿠스틱 팝곡이다. '히트메이커' 켄지가 작사·작곡을 맡았다.
'첫 눈'은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12월의 기적'보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자리하고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성시경,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빅스의 '크리스마스니까' 등과 함께 인기를 끌었던 곡이지만 올해처럼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2위 등 높은 성적을 거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미루어 짐작건대 유튜브 숏츠, 틱톡 등 숏폼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배속을 돌려 귀여운 춤을 더한 일명 '첫 눈 챌린지'가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을 끌며 열풍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브, 에스파,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엔하이픈 등 후배 가수들도 챌린지에 참여했다.
일부 팬들은 "엑소 빼고 첫 눈 챌린지 다 한다"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이후 수호를 시작으로 백현, 세훈까지 엑소 멤버들도 챌린지에 가담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한편, 현재 멜론 TOP100 차트에서는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시아 '스노우맨(Snowman)', '크리스마스니까',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브라운아이드걸스와 SG워너비의 '머스트 해브 러브(Must Have Love)' 등 국내외 캐럴들이 연말 분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사진=SM 엔터테인먼트, 멜론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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