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세] 떼려야 뗄 수 없는 SNS···"인스타그램 세 시간 안 보면 불안해"

[청세] 떼려야 뗄 수 없는 SNS···"인스타그램 세 시간 안 보면 불안해"

여성경제신문 2023-12-20 16:28: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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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픽사베이
인스타그램. /픽사베이

온라인으로 의견이나 생각, 경험을 공유하게 하는 SNS는 젊은 층에서 삶의 일부가 됐다. SNS 중에서 인스타그램은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인스타그램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인스타그램을 안 보면 불안해지는 사람도 늘고 있다.

우리는 최근 구글 폼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해 20대 인스타그램 이용자 69명(남자 38명, 여자 3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뒤 이들 중 일부를 인터뷰했다. 응답자의 42.0%(29명)는 '인스타그램에 얼마나 오랫동안 접속하지 않을 시 불안해지는가'라는 질문에 "3시간 이하"라고 답했다. 82.6%(57명)는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있어도 수시로 인스타그램을 확인한다"라고 했다. 또 57.9%(40명)는 '다른 사람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고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있다"라고 했다.

응답자 중 직장인 김모 씨(23)는 인터뷰에서 "습관적으로, 호기심을 참지 못해, 수시로 인스타그램을 확인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켜고 인스타그램부터 본다. 장시간 접속하지 않은 상태로 있으면 초조함을 느낀다. 직장에서 근무하면서도 한 시간에 한 번 이상은 인스타그램에 들어가게 된다"라고 했다.

대학생 임모 씨(여·20)는 "인스타그램은 세상과 교류할 정도의 여유가 있지 않은 이상 가장 가깝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다. 장시간 안 보면 아무래도 세상과 단절된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권모 씨(22)도 종일 인스타그램을 끼고 사는 편이다. 기상과 동시에 습관적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이 들어가 뉴스를 본다. 친구들 계정이나 알고리즘으로 추천된 계정의 릴스, 스토리에 올라온 새로운 게시물을 확인한다. 또 자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린다.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친구들과 대화한다. 그는 식사 중에도 쉬는 시간에도 인스타그램을 본다. 권 씨는 "수업 내용이 지루하다 싶을 때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열고 인스타그램으로 들어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불 꺼진 방에서 침대에 누워 20분 정도 인스타그램을 본 뒤 하루를 마감한다.

설문 조사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있어도 수시로 인스타그램을 확인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 중에 대학생 남모 씨(여·20)는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있는 자리에서도 누가 어떤 게시물을 올렸나 궁금해서,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혹은 친구한테 연락이 왔나 궁금해서 인스타그램에 자주 들어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남모 씨(27)는 "카카오톡 대신 인스타그램 DM(Direct Message, 개인 메시지)으로 친구들과 주로 연락하기 때문에 자주 보는 것 같다"라고 했다. 직장인 강모 씨(27)는 "내가 올린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와 '댓글' 반응을 계속 확인하게 된다"라며 "인스타그램은 정보와 오락, 소통을 모두 충족시켜 주기에 세 시간 이상 안 보면 불안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설문에 응한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에 집착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인해 박탈감을 자주 느꼈다. 대학생 박모 씨(여·20)는 "인스타그램에서 남들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명품, 인플루언서의 아름다운 외모, 커플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그들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전모 씨(여·19)는 "고급 음식점이나 특급호텔 바캉스, 해외여행 관련 게시물을 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사나' 하는 생각을 한다"라고 했다. 대학생 김모 씨(23)는 "인스타그램을 보면 남들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아 한심하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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