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황에 대리모 산업 창궐…단속 등 백약 무효

中, 불황에 대리모 산업 창궐…단속 등 백약 무효

아시아투데이 2023-12-20 15:3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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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불황으로 인한 대리모 산업이 창궐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한 매체의 만평. 단속 등도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만큼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광밍르바오.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경제 불황의 여파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대리모 산업이 최근 중국 전역에서 그야말로 요원의 불길처럼 확산되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역병이 창궐하는 것 같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중국에서 대리모를 통한 임신 및 자녀 출산은 명백한 범법 행위에 해당한다. 당국에 적발될 경우 강력한 처벌도 각오해야 한다. 유명 여배우 정솽(鄭爽·32)이 미국에서 몰래 대리모를 통해 자녀를 얻었다 2년 전 영구 퇴출된 사례만 봐도 법을 어길 경우 어느 정도로 불이익을 받는지는 별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대리모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만큼 완전히 근절될 수는 없다. 광밍르바오(光明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오히려 반대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급이 더 여유가 있는 탓에 수요자가 원하기만 하면 아주 가볍게 대리모를 구하는 것이 가능하다.

당연히 출산과 아이의 성별, 출생증까지 모두 패키지로 서비스하는 대리모 가격은 싸지 않다. 음성적으로 번창하는 탓에 경우에 따라서는 일반 중산층은 엄두도 내지 못할 수준의 경비가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전국 평균은 대략 90만 위안(元·1억65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간절하게 아이를 원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큰 마음 먹고 투자 가능한 수준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업계 관행에 의거해 책정된 평균 세부 경비를 살펴보면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생각도 들 수 있다. 우선 대리모 계약 때 드는 돈이 최소한 5만 위안에 이른다. 이어 정자를 대리모에게 착상시킬 때 20만 위안 정도가 더 든다. 임신이 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해주는 태아의 심장소리를 듣는 데에도 평균 15만 위안은 필요하다. 대리모가 출산 후에 받는 산후 조리비 역시 최소한 15만 위안 전후에 이른다.

중국 당국은 현재 이같은 현실을 잘 알고 있다. 함정수사 등을 통해 강력한 단속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워낙 거래가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적발이 상당히 어렵다. 여기에 불임부부 등의 고통을 감안한다면 단속이 과연 최선의 선택인가 하는 여론이 없지 않은 현실도 당국 입장에서는 부담이라고 해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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