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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민훈 기자 = 10~30대로 구성된 이른바 MZ세대 조폭들이 폭력·갈취 등 전통적인 조폭 범죄에서 탈피해 신규 조직을 결성하며 세를 불리는 형태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8월 7일부터 12월 16일까지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118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9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범죄수익금 54억6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전체 75%(888명)는 30대 이하인 이른바 MZ세대 조폭으로 분석됐으며, 40대 17.8%(210명), 50대 이상 7.2%(85명) 순으로 나타났다.
MZ세대 검거 인원 비중은 올해 상반기 단속결과 57.8% 대비 대폭 증가했다.
특히 MZ세대의 경우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396명·38.8%) △폭력조직 가입·활동(246명·27.7%)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180명·21.3%) △기타 범죄(56명·6.3%) 순으로 범행을 저질렀는데 폭력·갈취 등 전통적 조폭 범죄 대비 신규조직을 꾸리거나 기존 폭력조직에 가입·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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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검거 사례를 보면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조직 세력 확장을 위해 MZ세대 신규 조직원을 영입하고, 범죄단체의 위력을 과시해 상해·공갈미수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경기남부권 3개 폭력조직 조직원 34명을 검거했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도 2021년 3월 신규 폭력조직을 결성한 후 조직 내부의 기강을 잡겠다며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고, 경쟁 조직원 보복행위 등 범죄단체 구성·활동한 혐의로 신흥 폭력조직 조직원 45명(구속 11명)을 붙잡았다.
아울러 이번 집중단속에서 검거된 인원 10명 중 4명은 9범 이상의 다수 전과자(509명)로, △초범~4범 432명(36.4%) △5~8범 242명(20.6%) 순으로 분석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조폭 단속체제를 개선해 조폭 범죄에 더욱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최근 MZ세대 조폭들의 다양한 형태의 조직성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역량을 집중해 강력한 단속을 추진하는 등 조폭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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