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투병 중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상당히 호전된 몸 상태로 봉사활동에 임했다.
최근 방송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6시 내 고향'에 이봉주가 단장으로 있는 봉사단 '봉주르'가 강원도 원주에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다.
이봉주는 원주를 찾은 이유에 대해 "어렵게 사시는 분들 집에 가서 치울 게 많다"며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셔서 청소를 깔끔하게 해주려고 다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봉주는 집 정리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다 보니까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많더라.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까 쓸모없는 물건들이 계속 쌓인다.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몸이 아직 덜 회복돼 불편한 상태지만 봉사 활동에 열심히 임했다. 특히 허리가 거의 펴진 건강한 모습과 밝은 미소가 안도감을 자아냈다.
2019년에 난치병인 '근육긴장이상증' 투병 소식을 전한 이봉주는 최근까지 구부정한 허리와 불편한 걸음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봉주는 "단장님 건강은 괜찮으시냐"는 리포터의 물음에 "저도 이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이제 (봉사활동에) 참여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봉주는 2018년부터 본인의 이름을 딴 봉사단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 중이다. 처음에는 도시락 배달 봉사를 시작해 인원이 늘고 뜻이 모이면서 취약 계층 집 정리 봉사까지 하고 있다.
한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수상했던 전설적인 마라토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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