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이재, 곧 죽습니다' 서인국 "아픈 티 안 낸 박소담, 존경심 들 정도"

[조이人] '이재, 곧 죽습니다' 서인국 "아픈 티 안 낸 박소담, 존경심 들 정도"

조이뉴스24 2023-12-20 07: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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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이재, 곧 죽습니다' 속 서인국은 쉼 없이 죽고 환생하고 있다. 7년차 취업 준비생이자 죽음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삶과 죽음을 겪게 되는 최이재 역을 맡은 서인국은 언제 올지 모르는 봄날을 기다리는 그럼에도 여전히 현실을 살아나가야 하는 청춘의 모습을 표현하며 열연을 펼쳤다.

특히 서인국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포기한 대가로 죽음에게 심판을 받게 되었고 다양한 인물들로 환생해 삶을 이어가기 위한 발버둥을 치는 이재로 호연을 선보였다. 최이재라는 캐릭터를 두고 서로 다른 배우가 연기를 하는 독특한 기법은 남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충분했다.

서인국은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 1을 마무리 하는 인터뷰에서 "원작의 팬이었던 만큼 '이재, 곧 죽습니다'는 내겐 운명적인 작품"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아래는 서인국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배우 서인국이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티빙]

◇많이 죽은 소감이 어떤가.

신선한 경험이었다. 죽을 때의 고통과 행동으로 다시 깨어날 때를 연기하며 재미를 느꼈다. 불에 타죽다가 깨고, 땅으로 고꾸라지다 깨고, 여러 감정이 남아있는 상태로 연기하는 점이 재밌었다.

◇원작의 엄청난 팬이었다고.

그렇다. 어떤 역할이든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 처음엔 최이재가 아닌 다른 캐릭터로 제안을 받았다가 최이재 역을 맡게 됐는데, 정말 운명같은 작품이었다. 원작을 재밌게 봐서 이 작품을 소원했는데 결국 만났고, 이재처럼 나도 눈 밑에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이재를 연기하는 게 가장 즐거웠다. 이 드라마는 최이재의 이야기로 시작되고 끝나기 때문이다. 최이재의 감정으로 이끌어가는 점이 제일 즐거웠다.

◇원작의 최이재를 그대로 구현하고 싶었나, 아니면 서인국만의 최이재를 만들고자 했나.

나는 '서인국의 최이재'를 원했다. 평행우주 같은 또다른 세계관에서 캐릭터를 재창조하는 느낌이었다. 때문에 원작을 다시 참고하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 '서인국의 최이재'는 원작과 비교하면 좀 더 찌질하다. 하하. 굉장히 소심하고 내성적인 부분들을 많이 건드렸다. 죽음이라는 말도 안되는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감정의 폭발, 그 삶에 대한 갈망을 연기하는 데 집중했다.

◇생각보다 비중이 작거나 임팩트 포인트가 너무 적은데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

1월 5일에 그 포인트가 나온다. 배우로서 멋있는 액션, 극한 감정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을 순 있지만, 나는 이 작품 자체에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최이재라는 캐릭터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원작 팬들도 서인국의 연기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만화 덕후'로서 웹툰을 너무 좋아한다. 오늘도 보면서 왔다. 원작의 누군가를 연기했을 때, 괜찮다는 반응이 나온 거라면 정말 극찬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

◇'나'를 연기하는 다른 배우들을 보는 기분은 어땠나.

1인 2역도 해봤지만, 이런 작업은 처음이었다. 다른 배우들도 부담스럽겠다 생각했다. 감독님은 내 리딩 영상이나 촬영한 부분을 찍어 배우들에게 공유 해줬다고 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상을 내가 다시 보고 내레이션을 깔았다. 배우 분들이 최이재의 표현들을 정말 제대로 해줘서 정말 재밌는 작업이었다.

◇가장 즐거웠던 연기가 있다면?

아기 연기할 때 제일 재밌었다. 내레이션할 때도 '아기처럼 해야 하나?' 고민했고, 아기처럼 했지만 너무 이상해서 다시 찍었던 기억이 난다. 너무 어른스럽지도, 너무 아기 같지도 않은 지점을 맞춰가며 연기했다. 아기 표정이 정말 리얼해서 그 부분이 재밌었다.

배우 서인국이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의 관전 포인트는?

각 드라마마다 메시지가 있겠지만, 내가 우리 작품에서 좋아하는 메시지는 지나간 시간 속 소중함이 채워져 있다는 것이었다. 멍하게 하루를 보내다보면 '아, 오늘은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기 마련인데, 사실 그 시간도 내겐 필요한 것이었다. 필요하기에 소중하게 잘 쓴 시간이라 생각하게 됐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화려한 캐스팅이 아닐까. 캐스팅이 뜰 때 마다 '아, 제발 이 분이 출연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고윤정과의 로맨스 연기 호흡, 또 이도현과 고윤정의 로맨스 본 기분은 어땠나.

나와 고윤정은 사진만 찍고 바로 이별한 거라 뭘 느낄 새도 없었다. 하하. 이도현의 경우는 정말 최이재처럼 연기해줘서 신기하고 감사했던 기억이다. 나라면 남이 잡은 캐릭터대로 저렇게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진정성 있게 표현해줬다.

◇이재욱이 최이재와 엄청 비슷하다는 얘기가 있었다.

내가 가볍게 대사칠 때 하는 톤을 그대로 해주시더라. 나도 보면서 신기했다.

◇박소담과의 연기 호흡도 궁금하다.

과거 박소담과 영화 시사회 뒤풀이 회식에서 만난 적 있었다. 그 때 우리 둘을 다 아는 어떤 배우가 '서로 연기하면 잘 맞을 것 같다'는 말을 해줬는데, 이번 작품으로 만나게 됐다. 그렇게 서로가 내적 친밀감이 있는 상태였다. 박소담은 워낙 성격이 좋고 밝고 활기찬데, 죽음을 연기할 때 그런 모습을 싹 숨기고 완벽하게 연기했다. 그리고 카메라 꺼지면 서로 맛집을 추천했다. 하하. 너무 편하고 좋았다. 서로 요만큼도 안 다치게 하려는 배려도 나눴다. 좋은 친구이자 동료가 생긴 것 같아서 좋았다.

◇박소담의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박소담의 일이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박소담이 리딩할 때 '혹시라도 촬영할 때 컨디션 난조가 생기면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나와 감독님과 스태프들은 똑같은 마음으로 '전혀 문제없다. 무조건 말해달라'고 했었다. 그런데도 촬영 들어갈 때 박소담의 컨디션 난조를 못 느꼈고 눈치 채지도 못했다. 그 정도로 최선을 다해 배려를 했던 것이다. 나중에 듣기를 박소담이 몇 번 힘들었다고 하던데, 현장에서 그걸 느끼지 못해 미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연기를 하고 현장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존경스러웠다. 대단한 배우다.

◇박소담에게 '아프면 말해. 내가 화장실 간다고 할게'라고 말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사실 작정하고 한 말이 아니라 그 말을 했을 당시가 잘 기억 나진 않는다. 주변에서 그걸 보고 '더럽게 스윗하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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