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팬사인회는 재개…‘반토막’난 중국 수출액 회복될까 [D:가요 뷰]

케이팝 팬사인회는 재개…‘반토막’난 중국 수출액 회복될까 [D:가요 뷰]

데일리안 2023-12-19 07:4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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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중국 쑤저우에서 사인회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중국이 지난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시행한 한한령을 사실상 해제하면서 가능했던 일인데, 여전히 그 여파가 남아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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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 외에도 지난 7월에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와 르세라핌이 각각 칭다오와 광저우에서 사인회를 열었고, (여자)아이들도 지난 10월 중국 본토 팬 사인회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달 4일에는 있지가 중국 상하이에서, 같은 달 4일과 18일에는 NCT 드림이 칭다오와 상하이에서 각각 팬 사인회를 개최했다.

같은 시기 한국 국적이 아닌 케이팝 가수들의 현지 공연도 하나둘 진행되고 있다. 미국 국적의 가수 박재범은 지난 5월 중국 현지 클럽에서 공연을 열었고, 캐나다 국적의 가수 헨리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중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멤버 전원이 중화권 출신으로 구성된 웨이션브이는 지난 1일을 시작으로 중국 6개 도시에서 정규 2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 투어를 마무리했다. 미국 국적의 국내 래퍼 마미손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의 일정으로 중국 우한 등 지역에서 순회 공연을 진행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케이팝 스타들의 중국 활동은 온라인 이벤트나 음반 판매 활동에 그쳤지만, 하반기부터 쇼규모 행사와 케이팝 국적이 아닌 가수들 위주로 활동 재개가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당장 한국 국적자의 본토 공연이 성사되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가수 정용화가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아이치이’의 오디션 프로그램 ‘분투하라 신입생 1반’ 출연이 예정됐지만 돌연 취소됐다. 당시 현지 매체는 정용화의 출연 소식을 보도했고, 정용화는 이미 촬영을 위해 중국을 찾은 상태였다. 바로 다음 달인 6월에도 중국 우한에서 개최된 음악 페스티벌에 현아가 출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무산됐다. 당시 현아의 사진이 담긴 페스티벌 포스터가 공개됐고, 현아도 중국 행사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직접 전한 바 있다.

한한령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그 규모가 커 케이팝 씬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이다. 최근 몇 년간 케이팝 음반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큰 손’으로 통하는 중국 시장의 축소 등으로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 것도 사실이다.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케이팝 앨범 수출액은 2억4381만 달러(3183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10개월 누적 판매치로,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수입(2억3138만 달러)을 무려 2개월이나 단축 ‘초과 달성’까지 앞두게 됐다. 그런데 업계에선 케이팝 ‘빅3 마켓’으로 군림해 온 미국과 일본, 중국의 순위 변동에 주목했다.

기존 3위였던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67% 성장한 5432만 달러(709억 원)에 달한 것에 반해,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줄었다. 사실상 전년도의 반타작도 하지 못한 셈이다.

한 케이팝 관계자는 “소규모 행사 위주로 중국 내에서의 케이팝 활동이 시작되긴 했지만 대형 콘서트 등의 공연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내일의 일도 모르는 것이 중국 시장이라고 말할 정도로 리스크가 큰 나라인 점은 분명하다”면서 “한한령 여파에서 벗어나는 것과는 별개로 한 나라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존 마케팅 방법에만 안주하지 않는 케이팝 씬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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