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대회 연속 금메달… 쇼트트랙 '김길리 시대' 활짝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쇼트트랙 '김길리 시대' 활짝

한스경제 2023-12-18 16:2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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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김길리(4)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김길리(4)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대한민국 쇼트트랙 기대주 김길리(19·성남시청)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김길리는 떡잎부터 남달랐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전국 대회를 휩쓸었다. 2020년엔 주니어 세계선수권 1000m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김길리는 올해 재능을 완전히 꽃피웠다. 지난해 10월 2023-20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후 2차 대회 1500m 1차 금메달, 3차 대회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 대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김길리(4)가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김길리(4)가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길리는 안방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도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그는 15∼17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 여자 1500m 1, 2차 레이스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16일 1차 레이스에서 2분25초78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데 이어 17일 2차 레이스에서도 2분23초746로 정상에 섰다. 생애 첫 2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16일 2000m 혼성 계주 동메달과 17일 3000m 여자 계주 은메달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총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의 강점은 아웃코스 추월이다. 이번 두 차례 금빛 레이스에서도 모두 막판 트랙 바깥쪽에서 스퍼트를 올려 순위를 뒤집었다. 1차 레이스에서는 6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왔고, 2차 레이스에서는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한 바퀴당 한 명씩 제치면서 올라가 정상에 섰다. 17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길리는 “아웃코스로 돌아 추월하려면 안에 있는 선수들보다 체력 소모가 심하고 스피드도 중요하다. (아웃코스 추월을 위해) 연습에서 운동량을 늘려 체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ISU는 지난 시즌부터 남녀 세계랭킹 1위에게 ‘크리스털 글로브’를 시상하고 있다. 안방에서 2관왕에 오른 김길리는 랭킹 포인트 865점을 획득해 1위를 유지 중이다.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805점)와 격차를 벌리며 크리스털 글로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여자 쇼트트랙 김길리. /강상헌 기자
여자 쇼트트랙 김길리. /강상헌 기자

김길리도 크리스털 글로브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16일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뛰었는데 1위를 해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 종합 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에 대한 욕심이 난다. 1등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해 온 최민정(25·성남시청)이 신기술 연마를 위해 대표팀 활동을 휴식한 가운데 김길리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차세대 에이스’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김길리는 이 호칭에 대해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에이스라는 호칭에 어울리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 더욱 열심히 해서 에이스에 걸맞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면서 “민정 언니가 많이 응원을 해주고 있는데 보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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