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상생금융 총력' 신한금융 진옥동號…리딩금융 사수할까 

'디지털·상생금융 총력' 신한금융 진옥동號…리딩금융 사수할까 

한스경제 2023-12-18 14:31: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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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출항한 신한금융 진옥동호(號)가 금융권 최대 화두인 디지털과 상생금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리딩금융 사수는 당면 과제로 꼽힌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지난 3월 출항한 신한금융 진옥동호(號)가 금융권 최대 화두인 디지털과 상생금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리딩금융 사수는 당면 과제로 꼽힌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 3월 출항한 신한금융 진옥동호(號)가 금융권 최대 화두인 디지털과 상생금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의 숙원 사업으로 꼽혔던 슈퍼 앱을 출시하며 디지털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신한 슈퍼SOL'은 주요 그룹사 앱의 핵심 기능을 탑재해 고객 편의성은 물론, 만족도까지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신한금융은 고금리 및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 상생금융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에 총 1050억원 규모의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를 발표하며 취약 계층의 금융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경영실적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3년 만에 '리딩금융' 타이틀을 되찾았으나, 올해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맞수' KB금융그룹에 밀리고 있다. 그룹은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사수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18일, 신한금융 디지털 앱의 핵심 기능을 한 데 모은 슈퍼앱인 '신한 슈퍼SOL'을 출시했다. 

'금융을 새롭게, 신한이 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개발된 '신한 슈퍼SOL'은 '금융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콘셉트로 신한금융의 주요 그룹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해 한 곳에서 빠르게 다양한 기능을 융합해 편리하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통합앱이다.

은행이체·카드결제·주식투자·보험가입 등의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통합 인터페이스를 통해 개별 앱 사용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고객 편의성 및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또한 그룹사 간 다양한 금융 서비스의 연계 및 확장을 통해 완결성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 슈퍼SOL'은 조용병 전 회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신한금융의 숙원사업이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 거래가 활발해졌으며 이에 금융권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빅블러(Big Blur)’의 시대 흐름 속에서 슈퍼앱은 은행권의  최대 화두로 꼽혔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그룹 통합 AI 컨택센터(AI Contact Cente) 플랫폼 구축을 통해  관리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AICC는 인공지능을 통한 음성봇 및 챗봇 등이 소비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지능형 고객센터다. 이번 그룹 통합 AICC 플랫폼 구축은 △AI 역량 통합에 따른 플랫폼 강화 △공통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 △향후 그룹사 추가 이용 및 신규 서비스 채널 확장 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그룹 통합 AICC 플랫폼 구축 및 대고객 서비스 오픈은 디지털 기술 고도화를 통한 관리 효율성 및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진행됐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그룹의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끊임 없이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고금리 기조 및 경기침에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진옥동 회장은 지난달, '상생금융'이란 주제로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및 실무부서 회의를 진행해 총 1050억원 규모의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를 발표했다. 금리인하, 연체이자 지원, 보험료 지원 등 외에도 추가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고,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과 청년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 지원(이자 캐시백, 상생금융 바우처 제공 등)도 강화했다.

진 회장은 “상생금융은 일회성의 선언적 구호로 끝나서는 안 되며 이는 신한의 창립이념과도 궤를 같이 한다”며 "금융 취약계층과 상생을 위해 그룹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의 시작에 불과하며, 진행 현황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영업현장에서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듣고 보완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이 디지털 전환, 상생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당면과제는 '리딩금융 사수'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 64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4조 4133억원)을 제치고 지난 2019년(신한:3조 4030억원·KB:3조 3118억원) 이후 3년 만에 리딩금융 타이틀을 찾아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분기(신한금융:1조 3880억원·KB금융:1조 4976억원)부터 KB금융에 밀리더니, 3분기 누적(신한금융:3조 8183억원·KB금융: 4조 3704억원) 기준으로 KB금융과 격차는 5000억원 이상까지 벌어졌다. 

신한금융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 동기에 인식했던 증권 사옥 매각이익(세후 3220억원) 소멸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면서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재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중 대규모 일회성 요인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체력에서 실적을 방어했다"며 올해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보다 3.8% 증가한 4조 9288억원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일회성 요인에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리딩금융 타이틀 사수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한금융 당기순이익은 4조 7579억원으로 KB금융(5조 312억원)보다 약 3000억원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분기 5bp 반등했던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중 1bp 하락했으며, 4분기 고금리 정기예금 리프라이싱 효과가 예상되나 대출금리 경쟁심화와 조달비용 상승추세 감안하면 향후에도 마진둔화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면서 "전반적인 실적 안정성은 유지될 것이나 이익모멘텀 둔화 추세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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