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현섭이 배우 심혜진이 고모라고 밝혔다.
심현섭은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배우 심혜진을 비롯해 개그우먼 심진화, 방송인 심희재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심현섭은 "어렸을 때 엄마랑 같이 영화 '은행나무 침대'를 보는데 '너희 고모 나왔다'고 했다, 언제가 뵙게 될 것이라더라"라며 "그래서 데뷔 후에 방송에서 보자마자 '고모'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심혜진은 "심씨는 서로 알지 못해도 일가라는 것을 안다"며 "항렬만 얘기하면 누구 밑인지 다 나온다"라면서 조카뻘인 심현섭에 대해 "제가 원래 팬이었다. 제가 개그 프로그램을 보고 잘 안 웃는데 '사바나의 아침'을 보고 얘(심현섭) 때문에 정신병자처럼 웃었다.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심현섭은 고모 심혜진에 대해 "가끔 저희 엄마 빙의가 되는 것 같다, '저걸 어떻게 하지?'라고 할 때 약간 비슷한 톤이 있다. 고모가 주방에 앉아서 '왜 이렇게 손이 많이 가니?'라고 하는데 엄마가 그랬다"고 회상했다.
심혜진은 "쟤(심현섭)는 김치찌개도 며칠 푹 삭혀뒀다가 다시 끓이는 걸 좋아한다. 엄마가 집에서 끓여주는 찌개 같은 거. 그걸 내가 끓여주면 갑자기 밥을 먹는다"면서 "김치도 보내주면 '더 보내주세요'라고 하면 되는데 말이 없다. 그러면 내가 떨어졌는지, 다른 김치가 있는지 모르지 않나. 혼자 사니까"라고 걱정했다.
심현섭은 모친이 세상을 떠난 후 심혜진 집에 자주 찾아갔다며 ""나도 모르게 가평에 가고 있더라. 내가 딸이고, 친정집에 가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바빠서 한 주를 건너뛰었더니 (심혜진이) '왜 안 오니? 무슨 일 있니?'라고 말했다.
"아침 7시 반에 내 방에서 자고 있으면 '밥 먹어' 하고 문 닫고 나간다"는 심현섭은 "그 시간에 밥을 누가 챙겨주냐. 엄마의 빈자리를 고모가 채워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러자 심혜진은 "저도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마음을 충분히 안다. 저는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사니까 괜찮지만 현섭이는 혼자 아니냐. 볼 때마다 빨리 장가를 보내고 싶다"고 고백했다.
사진=TV조선
이보라 기자 lbr@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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