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전남 여수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일 e스포츠 대회(이하 ECEA)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종목에서 한국이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한국 대표팀은 서로 다른 팀에서 합류한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함께 성장하고 팀워크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국제 대회 우승까지 차지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하는 QA 전문
Q.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박승진 : 예상보다 쉽게 우리 선수들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전호진 : 이길 거라 예상했지만 진짜 2:0으로 이겨서 기쁘다.
루스터 : 우승을 처음 해봐서 실감이 잘 안 난다. 나중에 길게 보더라도 프로 생활에 이런 경험은 다시 없을 것 같다.
함박 : 내 기량을 완전히 못 내서 만족스럽지 않지만, 우승해서 기분은 좋다.
칼릭스 : 국제 대회에서 우승해 더 뜻깊은 것 같고 팀원들과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것 같다.
바이탈 : 이번 대회때 좋은 팀원들과 함께 해서 고맙고 기쁘다.
듀로 :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했는데 재미있었다.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해서 배운 점도 많고 뜻깊었다.
웨이 : 맨날 게임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잘하는 선수들과 만나 좋은 경험을 하게 돼서 뜻깊은 대회가 된 거 같다.
Q. ASCI 대회도 참가한 바 있는데 이번 대회의 중국팀 차이가 있다면
박승진 : ASCI는 팀 대 팀으로 경기하다 보니 중국팀들의 기량이 더 뛰어났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팀은 연습이 잘 안된 모습이었다. 중국팀 미드가 징동 게이밍 소속 유망주라고 하는데 칼릭스 선수가 더 잘해서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Q. 다른 팀 선수와 함께 연습했는데 어떤 부분이 도움됐나
루스터 : 원래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낯을 가리는 편인데 팀원들이 다 성격이 좋고 게임 내외적으로 잘 챙겨줘서 금방 가까워지고 합도 잘 맞은 것 같다.
칼릭스 : LCK CL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와서 배울 점이 많았고, 다들 친화력이 좋아서 연습도 효율이 좋았다.
듀로 : 서로 팀에서 배운 것들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깨달은 것 같다.
웨이 :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이 하나의 방향성을 추구하면서 이를 맞춰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Q. 예선전보다는 다소 힘겹게 이겼는데 경기 중 불안한 순간이 있었나. 또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
박승진 : 개인적으로 합을 짧게 맞출 수밖에 없는 대회는 어려운 조합보다는 쉬운 조합을 하는 게 중요하다. 2세트 때 밴픽은 잘했는데 상대가 극단적인 조합을 선택하면서 잘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다만 우리 선수들의 실력을 믿고 있었고 생각한 대로 잘 흘러갔다.
전호진 : 2세트 같은 경우 초반에 레드 버프 지역에서 사고가 크게 나서 경기를 힘들게 풀어나가게 됐다. 그 이후 루스터 선수나 칼릭스 선수가 플레이를 안정적으로 잘해줘서 후반까지 팀을 잘 이끌어줬다. 바론을 먹고 나서는 이겼다고 생각했다.
Q. 니코의 궁극기로 한타에서 맹활약 했는데 본인 경기력 평가하자면. 니코에 대해 얼마나 자신이 있는지
칼릭스 : 실전에서 니코를 플레이 한 경기 중에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다. 니코에 대한 자신감은 10점 만점에 7~8점 정도 되는 것 같다.
Q.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
박승진 : 우리 선수들이 LCK CL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그런지 힘든 점은 없었다. 한타 위주로 집중적인 피드백을 했다.
전호진 : 선수들이 한타를 하면서 생각하는 바가 달랐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율했다고 보시면 된다. 선수들의 습득이 빨라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Q. 향후 상대로 만났을 때 무서울 것 같은 선수가 있다면
루스터 : 함박 선수가 무서울 것 같다. 동선을 잘 짜서 갱킹 타이밍 파악이 어렵다.
함박 : 칼릭스 선수다. 아직 어린 데다 연차가 쌓일수록 더 잘할 것 같다.
칼릭스 : 루스터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탑이 상수였던 것 같다. 플레이가 말려도 상대 탑과 성장이 비슷하거나 더 좋았다.
바이탈 : 듀로 선수가 경계된다. 같이 합을 맞췄을 때 한타 포지션 등 센스가 좋았다.
듀로 : 루스터 선수다. LCK CL 경기를 봤는데 탑 라인전을 다 이기거나 불리한 구도에서도 반반을 가더라. 내년에 정말 잘할 것 같다.
웨이 : 루스터 선수다. 1~2년 전만 해도 잘한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급성장을 하더라. 이번 대회에서 정말 잘한다고 느꼈다.
Q. 본인의 롤모델이 있다면
루스터 : 페이커 선수다. 자기 관리나 게임 연습, 오더 같은 걸 들어보면 본받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함박 : 피넛 선수가 롤모델이다. 피지컬이 화려하지 않더라도 뇌지컬로 캐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칼릭스 : 롤모델은 없다.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바이탈 : 룰러 선수와 구마유시 선수가 내 롤모델이다. 구마유시 선수는 여러 챔피언을 잘 다루면서 화려한 플레이를 연출한다. 룰러 선수는 연차가 거듭될수록 말도 안되게 잘해지는 선수다.
듀로 : 페이커와 매드라이프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어릴 때부터 그 두 선수를 보고 LoL을 시작하게 됐고 선수를 하게 됐다.
웨이 : 코어장전과 베릴 선수다. 연습생 시절 코어장전 선수의 서포터 강의 영상을 보고 디테일에 존경하게 됐다. 또 내게 부족한 점이 줏대 있는 플레이인데 베릴 선수가 그 부분에서 강점이 크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루스터 : 커리어 첫 우승인데 이 마음가짐으로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해서 LCK CL 스프링과 서머 시즌 모두 우승하겠다.
함박 : 몇 주간 같이 연습한 동료가 적이 된다. 절대 봐줄 생각 없고 내년에는 내가 1등을 하겠다.
칼릭스 : 다시 농심 레드포스로 돌아가 팀원들과 열심히 연습해서 스프링 및 서머 시즌 우승을 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바이탈 : 지금 실력에 자신이 있다. 내년 LCK CL 경기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듀로 : 피어엑스 소속으로 돌아왔는데 내년에 더욱 발전해 최상위권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
웨이 : 이런 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솔직히 내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본다. 그래도 내년에는 반드시 각성해서 여기 있는 선수들을 모두 부숴버리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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