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삼달리’ 권혜주 작가, 판타지로 전하는 위로 [작가 리와인드(106)]

‘웰컴투 삼달리’ 권혜주 작가, 판타지로 전하는 위로 [작가 리와인드(106)]

데일리안 2023-12-17 10:46:00 신고

3줄요약

'고백부부'·'하이 바이, 마마'

이어 다시 담아낼 '따뜻한' 메시지

<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의외의 변신으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들의 작가 필모그래피를 파헤치며 더욱 깊은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권혜주 작가는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 공동 집필을 시작으로 이후 ‘고백부부’, ‘하이바이, 마마’ 등 ‘가족애’를 바탕으로 한 따뜻한 휴먼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현재 방송 중인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를 통해선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삼달(신혜선 분)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곤두박질치며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는 이야기를 담으며 이번에도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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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같은’ 이야기…그 안에 담긴 ‘따뜻한’ 시선

2017년 방송된 ‘고백부부’는 결혼을 후회하는 부부가 ‘인생 체인지’를 경험하며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드라마로, 판타지 장르 안에 누구나 공감할 법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녹여낸 작품이다.

극 초반에는 육아에 지친 마진주(장나라 분)와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고군분투하는 최반도(손호준 분)의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유발했다. 두 사람의 팍팍한 일상을 디테일하게 포착, 이들의 이혼 과정을 설득력 있게 묘사했다.

이에 20살, 풋풋했던 그때로 돌아간 진주, 반도의 ‘반전’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올 수 있었다.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선배 남길(장기용 분)과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시작하는 진주부터 ‘현재’에서 자신을 괴롭힌 현석(임지규 분)에게 복수를 하는 반도의 귀여운 모습 등 20살에만 누릴 수 있었던 것을 마음껏 누리며 시청자들에게도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현재에서는 이미 세상을 떠난 엄마를 다시 만나 애틋함을 느끼는 진주의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과거로 돌아간 것이 즐겁지만 아들 서진은 만나지 못해 괴로워하는 진주, 반도의 모습이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렇듯 웃음과 감동을 오가며 가족, 인생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상기시킨 ‘고백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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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2017년 현재에선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사연 또한 차근차근 베일을 벗으면서 다소 평범하고 뻔해 보였던 설정을 설득력 있게 완성하는 내공도 보여줬다.

‘하이 바이, 마마’에서는 ‘환승’이라는 또 다른 판타지적 설정을 선택했다.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 분)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으며 ‘삶의 의미’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유리와 가족들의 재회는 그 자체로도 감동을 유발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유리 가족들의 상처를 차근차근 치유해 나가는 과정도 뭉클했다.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남편에 이어 가족, 친구들과 5년 만에 재회하는 그 순간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지만 이후 떠나기 직전까지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리의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남겨진’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남기며 ‘하이 바이, 마마’만의 감동을 선사한 것이다.

‘웰컴투 삼달리’에서는 청춘들의 이야기로 공감의 폭을 넓혔다. 고향을 벗어나기 위해 애썼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결국 다시 고향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가족, 친구들과 재회한 삼달이 이곳에서 어떤 위로를 받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웰컴투 삼달리’가 담아낸 영상미는 물론, 가족 친구와 티격태격하며 아픔을 이겨내는 삼달의 모습이 ‘힐링’을 선사할 것이란 기대감도 자아낸다.

아직 삼달을 위기에 빠뜨린 사건이 아직 해결되기 전이며, 누군가는 ‘웰컴투 삼달리’가 담는 지나치게 아름다운 고향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권 작가가 전작들에서 보여준 따뜻한 위로의 방식이 ‘웰컴투 삼달리’에서는 어떤 힘을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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