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당했다" 10년 만에 최대치…대면수업 재개 후 '신체폭력' 다시 늘어

"학폭 당했다" 10년 만에 최대치…대면수업 재개 후 '신체폭력' 다시 늘어

데일리안 2023-12-15 00:05:00 신고

3줄요약

교육부, 14일 학폭 실태조사 결과 발표…'피해 경험' 1.9%, 2020년 이후 3년 연속 높아져

'언어폭력' 피해 37.1%로 가장 많아…꾸준히 늘던 '사이버폭력' 비중은 작년 보다 낮아져

학폭 가해자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이 가장 많아…피해·가해 응답률 초등학교서 가장 높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gettyimagesBank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는 학생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등교·대면수업이 확대되면서 '신체폭력' 비중도 다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4주 동안'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학교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피해 응답률'이 1.9%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을 온라인으로 묻는 이번 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17만명이 참여했다. 전수 조사이지만 참여는 자율로, 전체 조사 대상(384만명)의 82.6%가 참여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1년에 두 차례 시행되는데, 1차가 전수 조사, 2차는 표본 조사다.

1차 조사로만 비교해보면 피해 응답률은 1년 전(2021년 2학기∼지난해 4월 응답 시점)보다 0.2%p 상승했다. 이는 2013년(2.2%)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학폭 전체 피해응답률은 2013년 2.2%를 기록한 이후 증감을 거듭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조사 때 0.9%까지 낮아졌으나 이후 3년 연속 높아지는 추세다. 2022년 1차 조사 당시 1.7%를 기록했고 이번 조사에서 1.9%까지 치솟았다.

학교급별로도 초·중·고 모두 증가했다. 초등학교는 지난 조사보다 0.1%p 증가한 3.9%, 중학교는 0.4%p 증가한 1.3%, 고등학교는 0.1%p 증가한 0.4%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37.1%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신체폭력'(17.3%), 3위는 '집단 따돌림'(15.1%)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신체폭력 비중이 1년 전보다 2.7%p 상승했다는 점이다. 반대로 최근 꾸준히 확대돼오던 '사이버폭력' 비중은 지난해 9.6%에서 올해 6.9%로 2.7%p 낮아졌다.

언어폭력은 고 39.7%, 중 36.8%, 초 36.9%였고, 집단 따돌림은 고 17.7%, 중 17.0%, 초 14.3%, 사이버 폭력은 초 9.8%, 중 9.2%, 초 5.9%였다.

교육부ⓒ연합뉴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1학기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돼 대면수업이 늘어나면서 사이버폭력보다는 신체폭력 중심으로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이 48.3%로 가장 많았다. 다른 반이지만 같은 학년인 학생 역시 30.5%에 달하는 등 같은 학교 동급생이 80% 가까이 차지했다.

학폭 피해 장소는 교실 안(29.0%) 등 학교 안(68.8%) 비중이 가장 컸다. 공원·놀이터(9.0%) 사이버 공간(6.3%) 학원·학원주변(5.0%) 등 학교 밖 비중도 27.3%에 달했다.

학폭 가해응답률도 지난 조사보다 0.4%p 증가한 1.0%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 2.2%, 중 0.6%, 고 0.1%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고등학교는 거의 동일했지만, 초등학교는 0.9%p, 중학교는 0.3%p 증가했다.

학폭 목격응답률은 지난 조사보다 0.8%p 증가한 4.6%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 7.9%, 중 4.4%, 고 1.2%로 지난 조사보다 각각 0.6%p, 1.5%p, 0.4%p 증가했다.

교육부는 내년 3월부터 학교폭력 조사 업무를 '전담 조사관'에게 맡기고, '학교전담경찰관'(SPO)을 10%가량 늘리는 등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제도 개선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학교 현장의 학교폭력예방교육을 내실 있게 지원하고, 학생들의 마음건강과 사회·정서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기점으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등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의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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