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벗은 지드래곤 부실 수사 논란…경찰 측 "구체적인 제보 있었어"

마약 혐의 벗은 지드래곤 부실 수사 논란…경찰 측 "구체적인 제보 있었어"

한스경제 2023-12-14 14:0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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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지난달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지난달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연예인 마약류 투약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씨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경찰 측은 부시 수사가 아니었다며 직접 해명했다. 

14일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초기)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상당히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다"며 "제보를 토대로 관련자 수사 등 제반 수사를 했지만 범죄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구체적인 제보가 있는데 수사를 안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다"라며 "그 제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하고 혐의가 없으면 없다고 밝히는 것도 경찰의 의무다"라고 설명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씨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간이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손발톱, 모발 등 정밀 감정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씨와 함께 해당 강남 유흥업소에 방문한 연예인들과 업소 직원 등 6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진술 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당초 연예계 마약 사건에 연류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29·여)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마약 투약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물증 확보를 하지 못했고 최근 여실장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 못했다"며 "지드래곤과 함께 유흥업소를 찾은 또 다른 배우가 했을 수도 있다'는 등 진술을 번복해 수사에 진척이 없자, 일각에서는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날선 지적을 했다. 

김 청장은 "감정 결과가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부실 수사로 평가하는 견해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 씨에 대해서는 그가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 씨 등을 고소한 공갈 사건부터 먼저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청장은은 "(이선균 씨 수사의 경우) 마약 사건과 공갈 사건이 따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라며 "공갈 사건부터 해결해야 마약 관련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선균 씨. / 연합뉴스 
배우 이선균 씨. / 연합뉴스 

이선균 씨는 지난 10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000만 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 씨와 성명 미상의 인물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에 A 씨는 "나와 이 씨의 관계를 의심한 B 씨가 소셜미디어서비스(SNS)로 나도 협박했다"며 "협박한 인물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선균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진술은 물론 디지털 포렌식 결과와 통신·금융 내역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씨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씨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지드래곤(본명 권지용)과 배우 이선균 씨를 포함해 총 10명이다. 경찰은 입건자 7명 가운데 3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선균 씨 등 4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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