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기 어려운 소상공인…제4 인뱅 '찻잔 속 태풍'되나

빚 갚기 어려운 소상공인…제4 인뱅 '찻잔 속 태풍'되나

아시아타임즈 2023-12-13 15:07: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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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케이‧카카오‧토스뱅크에 이어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내세워 네번째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는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 회복 둔화로 이미 대출을 끌어다 쓰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많은데다 고금리 기조로 연체율마저 뛰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 특화은행의 수익성‧건전성 관리에 대한 물음표가 찍히고 있기 때문이다. 

image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모델로 한 네번째 인터넷전문은행 도전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삼쩜삼뱅크'(자비스앤빌런즈), '소소뱅크'(소상공인연합회),  'KCD뱅크'(한국신용데이터) 등이 네번째 인터넷은행 설립 인가 도전을 공식화했다.

도전자들은 공통적으로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내세우고 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누적가입 고객 1800만명에 달하는 세금 신고·환급 지원 서비스 '삼쩜삼'을 바탕으로 대안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금융 혜택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이들에게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축이 된 소소뱅크 역시 소상공인 직능별 특색을 고려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공급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KCD뱅크도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무기로 소상공인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특색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시중은행의 독과점 문제 해소를 위해 인터넷은행 등의 신규 인가를 적극적으로 내주기로 한 만큼 새로운 인터넷은행 등장에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지만 소상공인에 특화된 운영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딘 경기 회복에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이미 크게 불어나 있기 때문이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은 올해 6월말 기준 634조9614억원으로, 1년새 107조5370억원 증가했다. 

더욱 금융권에선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서 큰 덩치를 가지고 있는 시중은행에 이어 기존 인터넷은행들도 다양한 상품 출시를 통해 개인사업자 시장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신규 진입 플레이어가 파고들 장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상공인에 집중한 영업으론 건전성 관리가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자영업자대출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6월말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7조3000억원에 달했다. 

자영업자 연체율 역시 2분기 기준 1.15%로, 1분기(1.00%)보다 0.1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4년 3분기(1.31%) 이후 8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부실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번째 인터넷은행에 도전하는 사업자들 모두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내세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건전성 리스크가 크다보니 인가 과정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자본력이 요구될 수 있다"며 "더욱 2금융권의 소상공인 대출 수요를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흡수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신규 사업자가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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