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쿠키’ 이어 ‘밤이 되었습니다’…‘영리한’ 장르물의 역습 [D:방송 뷰]

‘하이쿠키’ 이어 ‘밤이 되었습니다’…‘영리한’ 장르물의 역습 [D:방송 뷰]

데일리안 2023-12-13 11:03:00 신고

3줄요약

30분 내외의 미드폼

신박한 하이틴 스릴러로 이목

30분 내외의 짧지만, 신선한 장르물들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 중이다. 무게감은 덜어내고, 장르적 재미를 살리는 영리한 방식으로 유플러스 모바일tv와 넷플릭스 시청자들을 동시에 사로잡은 ‘하이쿠키’와 ‘밤이 되었습니다’가 그 주인공이다.

‘하이쿠키’는 유플러스 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로, 욕망을 실현해주는 의문의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언뜻 평범하고, 또 귀여운 쿠키처럼 보이지만 한 입만 먹어도 충족되는 욕망에, 쿠키를 접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플러스 모바일tv

이렇듯 판타지와 현실을 오가는 신박한 설정이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엘리트 고등학교에 진학한 동생을 부모님 대신 돌보는 착한 언니의 모습부터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는 수영(남지현 분)의 활약이 긴장감을 유발하는가 하면, 숨겨둔 욕망을 드러내는 각 캐릭터들의 예측할 수 없는 선택도 충분히 납득 가능하게 그려졌다.

특히 먹으면 환각과 중독 증세를 보이는 쿠키가 마약을 연상케 했고, 이에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마약 문제와 맞물려 필요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30분 내외의 미드폼 장르였지만, 각종 반전이 주는 장르적 재미와 시의적절한 주제, 모두를 놓치지 않은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었다.

큰 스케일로 이목을 끄는 작품은 아니지만, ‘오월의 청춘’을 연출한 송민엽 PD를 비롯해 남지현, 정다빈 등 베테랑들이 모여 짜임새 있는 전개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를 통해 함께 공개되며 호평은 물론, 해당 플랫폼에서 높은 시청 순위를 기록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유플러스 모바일tv의 또 다른 신작 ‘밤이 되었습니다’도 지난 4일 첫 공개 직후 유플러스 모바일tv 전체 시청 건수 1위에 등극한데 이어 국내 넷플릭스 톱10 중 3위를 달성하며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종료가 불가능한 의문의 마피아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유일고등학교 2학년 3반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하이쿠키’와 하이틴 스릴러라는 장르는 같지만 ‘마피아 게임’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는 마피아 게임을 소재로 흥미를 유발하는 한편,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마피아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는 학생들의 활약이 긴장감 있게 그려진다. 때로는 이것이 섬뜩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는 등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흥미를 유발하며 장르적 묘미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

영화 ‘스승의 은혜’ 등 웰메이드 공포 영화를 연출한 임대웅 감독을 필두로, 배우 이재인, 김우석, 최예나, 안지호 등 신인 배우들로 구성된 라인업이 이 작품의 신선함을 배가한다. 2개월 안팎의 짧은 촬영 기간에, 신예들로 가득 채운 라인업까지. ‘밤이 되었습니다’ 또한 무게감은 덜어내고, 소재의 신박함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이를 통해 장르적 재미를 더하는 영리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여러 드라마, 예능을 제작하며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넘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아직 유플러스 모바일tv의 낮은 인지도는 단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큰 스케일 대신 색다른 시도와 짜임새 있는 전개가 뒷받침된 효율적인 시도로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동시 공개로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초반 영리한 행보만큼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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