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암호화폐 시장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거래량과 거래금액에서 동반 추락을 경험했던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이 최근 몇 달 사이 상승세를 보이며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를 입증하듯 NFT 거래량과 역시 강세를 보이며 대세에 합류하기 시작하고 있다.
◆NFT 거래량 지속 증가…시장 회복 기대심리 높아져
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해 NFT 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세에서 다시 회복세로 회귀하는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2024년 시장 상황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탈중앙화 앱 추적 플랫폼인 댑레이더(DappRadar)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11월 NFT 거래량이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댑레이더의 보고서에 따르면 NFT 산업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례로 11월 NFT 거래량은 무려 125% 급증했으며 이러한 상황은 NFT 거래의 이전 침체기와 비교했을 때 사용자 행동의 변화를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1월 6일 분석 기업 난센(Nansen)은 NFT 판매량이 10월에도 지속적인 주간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NFT 판매량은 10월 9일 끝난 주말에 5600만 달러에서 11월 5일로 끝나는 주말에는 1억 29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NFT 시장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웹 3.0에 종사하는 경영진들은 현재의 NFT 시장 추세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계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월 14일 슈퍼레어(SuperRare)의 공동 설립자인 조나단 퍼킨스(Jonathan Perkins)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약세장은 ‘우리 뒤에 있다’며 NFT 시장의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NFT 시장의 변화 조짐은 비단 거래량의 증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NFT의 거래량 증가와는 별개로 NFT 거래의 평균 가치 또한 11월 126달러에서 270달러로 무려 114%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거래량·평균 가치 상승…온체인 게임 일일 고유 활성 지갑도 증가
한편, 댑레이더의 보고서는 또한 블록체인 게임에서 일일 고유 활성 지갑(UAW)이 증가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댑레이더 보고서에 따르면 온체인 게임 일일 고유 활성 지갑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산업에서 14% 증가했으며 34%의 시장 지배력을 나타냈다. 댑레이더 보고서는 이 부문이 탈중앙화 생태계에서 ‘계속해서 근본적인 기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년 내내 약세로 보이는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은 2023년 초부터 10월까지 23억 달러의 투자를 확보했다. 앞서 댑레이더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3분기에만 블록체인 게임은 암호화폐 시장 가격이 최고치에 비해 낮음에도 불구하고 6억 달러의 투자를 확보했다.
업계와 다수의 전문가들은 현재 NFT 시장에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은 사용자 및 투자자들의 행동이 NFT가 지속 하락했던 지난 1년 동안의 침체기와 달리 변화의 조짐을 보이며 NFT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24년 NFT 시장이 긍정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당장 2024년 NFT 시장이 활황과 함께 회복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중반 이후 NFT가 추락한 것은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이 영향을 미쳤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거시경제의 부정적인 전망과 각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등도 NFT 하락을 초래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현재까지도 이 같은 문제들은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NFT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불과 1∼2개월 정도의 단기간 반등세만으로 시장 회복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다만 업계와 일부 전문가들은 2024년에도 지금과 같은 NFT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정서가 이어지고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최고치를 기록했던 정점 시기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NFT 시장이 어느 정도 살아나 회복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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