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배우: 男] 마동석, '서울의 봄' 황정민 앞섰다…'범죄도시3'로 증명한 '팩트'

[올해의 배우: 男] 마동석, '서울의 봄' 황정민 앞섰다…'범죄도시3'로 증명한 '팩트'

뉴스컬처 2023-12-11 15:25: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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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3' 마동석.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영화 '범죄도시3' 마동석.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청룡영화상' '대종상'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황정민이 '대머리'를 불사하며 열연한 '서울의 봄'이 폭발적인 흥행력을 과시하며 1000만을 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스컬처'는 '범죄도시3'로 '엔데믹' 시대 첫 '천만 관객' 돌파를 이루고, 최다 '천만 영화' 출연 배우가 된 마동석을 주목 했다. '천만' 기록 그 이상으로, "재미있는 작품은 본다"를 증명하며 "어렵다" "힘들다"면서 신음하고 있는 한국영화계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확실하게 제시해서다.

펜데믹이 끝났지만 지난 2~3년간 타격을 입은 한국영화계는 쉽사리 부활하지 못했다. 올 초 '더 퍼스트 슬램덩크'부터 '스즈메의 문단속' 까지 일본 애니메이션이 열풍을 일으키는 사이, 꾸준하게 개봉된 한국영화는 100만은커녕, 50만 관객 모으는 것도 힘겨웠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가 극 중 마동석의 펀치만큼이나 강력한 흥행파워를 과시, 개봉 3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앞서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2'는 펜데믹 시대임에도 1269만 명을 동원하며 이른바 '대박'을 쳤다. '범죄도시1'을 본 관객들의 기대와,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손석구가 '빌런'으로 출연하게 된 것이 맞물리면서 이와 같은 결과를 냈다. 

'범죄도시2'가 성공하면서 '범죄도시3'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일정 수준 관객을 동원할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지만 '흥행'을 장담할 순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OTT 시장이 확장되고, 극장 개봉작이 잇따라 흥행에 참패하고, 극장 관객 수가 펜데믹 종료 시점인 1년 전보다 현저하게 떨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마동석일지라도 '범죄도시' 시리즈로 '쌍천만'을 이루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범죄도시3'마저 실패한다면 성수기 여름 극장가는 큰 불안에 휩싸일 것이고, 원활한 개봉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 뻔했다. 여름 뿐만 아니라 향후 한국영화 시장이 침체의 늪에 더 깊이 빠질 것을 우려했다. 이에 '범죄도시3'는 한국영화의 '부활'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까지 안고 있었다.

'범죄도시3' 개봉 전 마동석이 기자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시사회 이후 '호평'이 쏟아졌고, 마동석은 '흥행'을 자신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이 주연한 것뿐만 아니라 직접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8편까지 기획해 놓았고, 4편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다. 마동석은 "사실 '범죄도시2'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을 때 만든 사람들 모두가 놀랐다"며 머쓱해 했다. 그러면서 마동석은 "사실 스코어에 대한 부담 대신 새로운 걸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열심히 만들었다. 그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식상하지 않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한 마동석의 계획이 주효했다. '범죄도시3'는 극 중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옮긴 기본 배경부터 변화를 줬고, 이준혁-아오키 무네타 '한일 투톱빌런'을 내세워 기존 시리즈와 차별점을 뒀다. 또한 기존 장이수(박지환)을 능가하는 '신스틸러' 초롱이(고규필), 김양호(전석호) 를 등장시키며 더 큰 '웃음'을 안겼다.

사진='범죄도시3' 마동석.
사진='범죄도시3' 마동석.

'범죄도시' 시리즈 주인공인 '마석도의 액션도 업그레이드시켰다. 마석도의 격투는 '복싱'을 베이스로 한다. 치고 빠지고, 피하고 때리는 복싱 기술을 더욱 디테일하게 표현해 생생한 타격감을 안겼다. '범죄도시3'는 액션과 코믹 모두 진화했다는 평을 받으며 파죽지세로 관객을 동원했다.

'범죄도시3'는 엔데믹 시대 첫 1000만 한국 영화가 됐다. 무엇보다 '범죄도시2'에 이어 '쌍천만' 기록을 달성해 의미가 깊다. 한국영화 시리즈에서 '쌍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신과 함께'에 이어 두 번째다. 해외 개봉작 중에서는 '겨울왕국' '아바타' '어벤져스' 시리즈가 '쌍천만'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마동석은 '부산행'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범죄도시2', '범죄도시3'까지 모두 다섯 편의 1000만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돼, 한국 배우로는 최다 1000만 영화 출연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범죄도시3'는 침체된 극장가에서 '재미있는 영화는 본다'를 확실하게 '입증'시킨 작품이다. '범죄도시3'를 재미있게 만드는 데 많은 배우와 감독, 스태프들이 기여했지만,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은 누가 뭐라 해도 마동석이다. 마동석은 올해 '범죄도시3'로 한국영화의 '저력'을 확인시켰고, 한국영화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마동석은 지난 5월 인터뷰 당시 "'존 윅' 팀이랑 굉장히 친하다. 사실 2, 3, 4편 모두 제안이 왔다. 견자단 역할도 먼저 왔었다. 하지만 스케줄 때문에 할 수 없었다"라고 전하면서 "'트라이얼 오브 시카고7'을 제작한 회사와 영화를 준비하고 있고, '악인전' 리메이크도 준비 중이다. 또 유명 감독들이 제안한 시나리오도 몇 개 더 있다. '이터널스'는 현재 마블과 10년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이터널스2'가 될지, 다른 세계관이 될지, 솔로 무비를 하게 될지 아직 모른다. 저도 통보받는 처지라 기다려야 한다"며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알렸다. 또한 할리우드로부터 '범죄도시' 미국판 제안을 받고 이야기 중에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는 배우 마동석은 할리우드 영화 '헬다이버' 주연 겸 제작을 확정했으며 , 넷플릭스 '황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내년 개봉하는 '범죄도시4'를 통해서는 한국영화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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