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점 찾을 수 있을까?…“필요성 느끼지만, 쉽지 않아” [연예계, 기준 없는 복귀③]

합의점 찾을 수 있을까?…“필요성 느끼지만, 쉽지 않아” [연예계, 기준 없는 복귀③]

데일리안 2023-12-07 11:01:00 신고

3줄요약

대중의 각자의 시선, 이미지 판단 기준 영향

배우 윤제문은 음주운전 세 차례 일명 '삼진아웃'임에도 불구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가 하면, 클릭비 출신 김상혁은 음주운전 혐의로 약 10년 동안 연예계에서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연예인들의 복귀에 대해, 매체, 시기 등 특별한 기준이 없는 까닭이다.

ⓒ데일리안 DB

스포츠의 경우 현행 규정(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 제14조)에 따르면 폭력·성폭력, 품위 훼손 등의 경우 협회에 속한 단체·개인에 대한 징계 심사가 이뤄진다. 선수의 경우 제명부터 자격 정지, 출전 정지, 국가대표 선발 자격 정지, 벌금, 사회봉사, 견책 등 징계가 가능하다.

자정 작용을 위해 연예계 자체에서도 일정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은 체감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 의견을 모으고 적용하는 건 쉽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 같은 걸 제시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똑같은 범죄를 저질렀어도 어떤 연예인은 여전히 잘 나가고, 어떤 연예인은 매장당하고 복귀는 꿈도 못 꾼다. 밥 그릇을 끊을 만큼의 악행이라면 당연히 퇴출 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죄질의 어느 정도 용서가 가능한 선에서는 연예인들의 복귀 루트를 마련해주면 좋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연예제작자협회 김명수 본부장은 "연예계는 아무래도 대중의 시선, 이미지들이 판단 기준에 영향을 미친다. 연예인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 행실도 포함된다. 일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필요성의 목소리가 지금까지 없었던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기준이 만들어진다고 하면, 연예인들이 복귀할 때 대중의 반응에 대해 조금 더 자유롭게 나설 수 있겠지만,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객관적인 기준과 형평성에 가치가 주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각자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활동하는 것에 기댈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어떤 사람이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때는 일종의 사회적 처벌이라고 할 수 있는 문제인데 모든 연예인에게 똑같이 적용되어야지, 어느 한 연예인에게만 과도하게 가혹한 기준이 적용되는 건 안된다"라고 말했다.

방송 관계자는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의 방송 복귀를 두고 무겁게 생각해야 할 때다. 그동안 음주운전, 도박, 성범죄, 마약 등을 저지른 연예인들이 너무 쉽게 매체에 복귀하면서 대중들도 해당 범죄에 대해 점점 가볍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유머 코드로 소비, 친근하고 가볍게 해당 문제를 다뤄왔던 게 문제가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매체에 소위 말하는 '자숙 기간'도 점점 짧아지지 않았나. 엄연히 피해자들이 존재하고 또 연예인들이 대중에게 미치는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 역시 캐스팅 등에 있어서 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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