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에 멈춰버려"… '미우새' 이동건 동생, 15년 전 호주서 피살

"스무살에 멈춰버려"… '미우새' 이동건 동생, 15년 전 호주서 피살

머니S 2023-12-04 07:43: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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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건 하늘로 간 동생을 떠올렸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동건은 하늘로 떠난 동생의 봉안함이 안치된 성당에 방문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건은 호주 시드니에서 유학중에 흉기에 찔려 사망한 동생의 생일을 축하했다. 호주에서 유학 중이던 이동건의 동생은 단지 쳐다봤다는 이유만으로 남성 2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이동건은 봉안당을 찾아가 "서른여섯 살 된 네가 진짜 상상이 안 된다. 스무 살에 멈춰있으니까"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동건은 "걔가 태어나서 병원에서 집에 처음 왔던 날 분유랑 기저귀 사오라고 해서 막 뛰어갔던 기억이 난다. 늦둥이, 막내, 아기 이런 게 달랐다. 8세 차이고 애가 철드니까 형이 '이 안에 너 있다' 이러니까 걔 입장에서는 제가 대단해 보일 수 있다"며 "동생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버지 앞에서는 굉장히 조심한다. 아버지는 기일에도 잘 안 가시려고 한다. 상처가 더 깊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동생에게 어머니 걱정은 하지 말라며 딸 로아의 사진을 보여줬고, 그 모습을 보고 서장훈과 母벤져스가 눈물을 보였다. 김해숙도 눈물을 흘리며 "어머님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보였다.

귀가한 이동건은 모친이 준비한 동생의 생일상을 함께 먹었다. 모친은 "형을 좋아했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고 존경한다고. 키도 형보다 1㎝ 적게 클 거야. 그 정도로"라며 "준엽이 어릴 때 내가 많이 아팠다. 갑상선 때문에. 내가 힘들어서 쪼그리고 앉아 있었더니 엄마 왜 그렇게 슬퍼?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랑 너무 잘 지냈지. 그래서 보내고 너무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이동건은 "그날을 생각해보면 내가 기억하는 건 그거다. 난 슬플 겨를이 없었다. 딱 5초 슬펐다. 5초 무너져 내린 다음에 엄마를 찾았다. 엄마 지금 어떻지? 아버지는? 그 뒤로 계속 그렇게 있었던 것 같다. 호주가서 수습해서 와서 장례 치를 때까지. 나는 계속 어머니 봤다가 아버지 봤다가. 괜찮으신가. 나는 사실 별로 힘든지 몰랐다. 부모님이 괜찮은 걸 확인하고 나니 몰려오더라"고 했다.

모친은 "술 먹지 않고는 잠도 못 자고 이런다는 말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내가 너무 못 챙겼구나. 나만 생각했구나. 미안하다"고 아들 이동건에게 사과하며 "그 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화장할 때. 생각해봐라. 얼마나 힘드냐"고 돌아봤다.

이동건은 "우리가 전화 받고 3시간 만에 비행기 타고 호주에 갔다"며 "나는 편하게 데려가려고 요구했다. 어떻게 한국에 데려가냐. 빨리 화장을 해주자. 한국이 아니라 그 처리 과정이 늦어지면서 애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까. 예쁘고 천사 같은 모습으로 남겨두고 화장을 해서 데려가자고 제가 요구를 했다. 품에 안고 돌아온 게 나는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건의 동생은 휴학하고 한국에 와서 한 달을 형 집에 있다가 호주로 돌아간 지 얼마 안 돼 세상을 떠났다고. 이동건은 "20살 생일날 나이트클럽 가면 안 되냐고. 마음껏 먹고 놀라고 계산하고 집에 갔다. 나는 연기할 때니까 나이트클럽에서 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게 내가 본 마지막 생일이다. 내가 뭐라고. 같이 술 한 잔 먹었으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생일이 되면 힘들다"고 후회했다.

또 이동건은 "얘가 돌아가고 일주일? 얼마 안 돼 떠났다. 밤에 전화가 왔다. 무슨 일 있니? 아무 일 없고 형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 전화했다고. 그 순간에는 뭐야? 왜 그래? 낯 뜨겁게. 그러면서도 형도 너 엄청 사랑한다 그랬다. 나도 형 사랑해. 웃으면서 끊었다. 그것까지 해준 거다. 후회를 만들어주지 않았다"며 동생과 함께 한 한 달이 선물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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