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 출신 배우 이귀우, '서울의 봄'으로 다시 입은 군복 [D:인터뷰]

장군 출신 배우 이귀우, '서울의 봄'으로 다시 입은 군복 [D:인터뷰]

데일리안 2023-12-03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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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때까지 연기하고 싶어"

985년 육군사관학교 41기로 입교해 2018년 7포병여단장으로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후 지난해부터 배우로 활동 중인 이귀우. 그가 다시 군복을 입었다. 실제 장군 출신은 이귀우는 4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에서 육군본부 참모 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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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울의 봄' 배우 오디션 공고를 본 후 지원해 합류하게 됐다. 영화 현장이 처음이라는 그는 '서울의 봄'의 세트장에 들어서자마자 압도되는 느낌을 겪으며 "김성수 감독 본인이 학생 때 12.12 군사 반란 총소리를 직접 들은 후 감독이 돼 꼭 이를 (영화화)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세트장에 가니 정말 준비를 철저하게 준비한 게 느껴졌다. 배우들마다 각자의 성격도 부여해 주셨다. 여러모로 배우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랜 만에 다시 군복을 입은 감회도 남달랐다. 그는 "민무늬 국방색 군복은 제가 대위 때까지 입었던 옷이다. 다시 입으니 옛날 생각이 났다. 다른 사람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편안하고 어렵지 않았다. 현장에서 군인인 사람이 없어 배우들에게 상황에 따라 군인들은 실제 어떻게 대응하는 지를 이야기해 줬다. 또 포를 제대로 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어떻게 쏴야 하는지도 알려줬다"라고 말했따.

35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1월 연극을 시작으로 배우가 된 이귀우는 '서울의 봄'이 자신의 첫 영화가 된 것이 행운이라며 "배우로서 많은 걸 배운 현장이었다.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 또 연기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알 수 있었다. 또 연기를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도 봤다. 앞으로 배우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좋은 대작으로 스크린 데뷔를 할 수 있어 참 기쁘다"라며 웃었다.

군사 반란이 일어났을 때 그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1년 남짓 지난 후 육군사관학교에 입관해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며 "1979년 12월 12일 그날 밤 일로 많은 역사가 만들어졌다. 역사를 쓰는 사람들 역시 권력자들이었다"라며 "한참 동안 실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몰랐다. 영화라는 매체는,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파급력 있게 무언갈 알릴 수 있어 의미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역사나 사회적인 메시지도 좋지만 영화 자체로도 훌륭하다. 저는 사회에서 무언갈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든지, 강요해서 이겨야 하는 제로섬 사회다. 그런데 예술은 모두에게 행복을 나눠줄 수 있고 더해줄 수 있다. 제가 제로섬의 극치인 군대에 있다가 나와서 예술을 해보니 느끼는 것들이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예술로써 즐겨주고 힘도 실어주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배우로서 목표는 숨 쉴 때까지 연기하는 것이라고 밝힌 그는 "이 시대 평균적인 보통의 아버지, 나이 먹은 사람들의 애환과 사랑을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최불암 선생님처럼 큰 배우가 되고 싶다. 내년에도 연극과 영화 작품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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