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50분쯤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에서 불이 나 자승 스님이 숨진 채 발견됐다. 요사채는 사찰 내에서 스님이 거처하는 곳을 뜻한다. 소방대원들은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원 60여명과 펌프차 등 장비 18대를 동원해 1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시신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견됐다.
자승 스님은 이따금 칠장사에서 머무르곤 했으며 이날도 칠장사에 찾았다가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에선 유서 2장도 발견됐으나 불교계 관계자들은 "고인이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유서를 작성할 근거가 희박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인의 시신은 경기 안성시 성요셉병원으로 안치됐다. 불교계 관계자들은 병원 인근 성혜원 장례식장 3·5 분향실에 모여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30일 경기남부청은 "방화와 자승스님 스스로 입적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신 부검과 DNA 검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나온 유서도 필적 대조를 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아무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경찰과 소방은 이날 오전 중으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후 경찰 공식 브리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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