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엄마' 봉미선 성우로 유명한 강희선 씨의 근황이 전해져 관심을 모았습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간 보는 남자'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봉미선 역할을 맡은 강희선 씨가 환자복을 입은 상태로 출연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간 보는 남자'는 순천향대서울병원 간담췌외과 주종우 교수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강희선 씨는 "계속해서 짱구 녹음을 하고 있다"며 "수술하고 나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을 14시간 반 녹음하고 나흘을 못 일어났다"고 근황을 밝혔습니다. 이에 주종우 교수는 "무리하지 마시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앞서 강희선 씨는 2021년 3월 대장암 간 전이를 확인하고 현재까지도 투병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는 "첫 진단에서는 간에 17개의 병변이 있었다. 처음에 저보고 2년 살거라고 하더라"며 "2~3번으로 끝날 거라던 항암치료를 이미 40여 차례나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종우 교수를 만나기 전 다른 병원에서 전이 병변을 2개만 제거하고 나머지를 발견하지 못해 암 없음 진단을 내렸고 이로 인해 병세가 악화된 것이었습니다. 이에 강희선 씨는 "전이 병변 17개면 거의 죽는다. 그래서 다발성 간 전이가 발견됐을 때 2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었다. 주 교수님 아니었으면 저는 죽었을 거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주종우 교수는 "검사에서 다발성 간 전이 병변을 17개를 발견했다"며 "수술 전 암세포의 크기도 많이 줄이고 수치도 줄여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 이후 총 2차에 걸친 ALPPS(알프스) 수술로 전이 병변을 제거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8월 수술을 받아 완치 판정을 받은 강희선 씨는 "아직도 항암의 후폭풍으로 몸이 굉장히 많이 붓는다. 조금만 눌러도 아프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주종우 교수는 "항암 독성이 여기저기 영향을 많이 끼친다"고 답했습니다.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아빠 신형만 역을 맡았던 성우 오세홍 씨가 지난 2015년 암으로 사망했기에 해당 영상에는 '짱구 엄마' 성우 강희선 씨의 건강을 걱정하고 완쾌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가 더욱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누리꾼들은 "봉미선 씨 아프지 마시라. 짱구·짱아와 형만 씨를 위해", "저 짱구 1기 때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보고 있다. 앞으로도 강희선 성우님 목소리 오래오래 듣고 싶다", "지하철에서도 짱구 엄마 목소리 들려서 행복했는데 이런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올해 나이 64세(1960년생)인 강희선 씨는 지난 1979년 KBS 15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습니다. 그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봉미선 역 외에도 영화 '원초적 본능' 샤론 스톤 목소리 연기를 맡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그는 서울교통공사·부산교통공사 지하철 안내 방송을 맡았으며, 2005년 KBS 성우연기대상 대상과 2018년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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