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가 공개됐다.
그가 정식으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1에 따르면 27일 오후 인천지방법원에서 현직 의사 A(42·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이날 A 씨는 어두운 계열의 정장을 입고 붉은빛이 도는 구두를 신은 채 등장했다. 추운 날씨 탓인지 목도리를 하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그는 출석 당시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곧장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2시간 30여 분에 걸쳐 심문을 받았다.
심문을 마치고 법원 밖으로 나오자, A 씨를 향한 취재진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취재진은 "유흥주점 여실장에게 마약류를 건넨 혐의를 인정하느냐?", "여실장에게 마약류를 몇 차례 제공했느냐?", "제공한 마약류가 이선균에게 전달된 걸 몰랐느냐?"는 등 여러 물음을 던졌으나, A 씨는 입을 열지 않았다.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한 채 경찰 승합차에 올라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A 씨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여실장을 통해 이선균 등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A 씨가 여실장에게 별도의 대가 없이 마약류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 A 씨 자택과 그가 운영하는 강남의 한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처방 등 각종 의료 기록과 A 씨 휴대전화, 소유 차량 등을 확보했다.
A 씨가 올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프로포폴(전신 마취제)을 과도하게 처방했다가 적발돼 보건 당국 경고를 받았단 사실도 추가로 전해졌다.
A 씨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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