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 광고성 암치료 정보…4건 중 1건 한방요양병원 유통

온라인상 광고성 암치료 정보…4건 중 1건 한방요양병원 유통

아시아투데이 2023-11-22 17:42:53 신고

3줄요약
암환자를 위한 디지털 정보 활용 수칙 제언
/대한종양내과학회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부정확 한 암치료 관련 정보들이 유통돼 문제인 가운데 4건 중 1건은 한방요양병원 블로그를 통해 유통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네이버 등 포털들은 파워링크 등 광고성 콘텐츠를 상단에 배치해 가장 먼저 노출되도록 유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정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22일 '제6회 항암지료의 날'을 맞아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주요암 정보의 신뢰성 분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학회는 네이버·구글·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국민들에게 유통되는 암 치료 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암 정보 게시글 중 절반 가까이가 광고성 컨텐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학회가 국내 발병률이 높은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갑상선암 등 7대 암을 중심으로 신뢰도를 살펴본 결과, 약 919건의 게시글이 노출됐고 이 중 병원 홍보 및 광고 내용이 담긴 '광고성 포스팅' 비율은 48.6%나 됐다. 이 중 유방암·대장암·위암의 광고성 콘텐츠 비율이 높았다.

신뢰성이 떨어지는 암 치료 정보는 주로 블로그를 통해 유통됐다. 광고성 콘텐츠가 주요하게 게시되는 전체 채널 중 60.4%가 블로그였다. 광고성 콘텐츠를 가장 많이 게시한 곳은 한방요양병원(26.8%)이었다.

최원영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교수(학회 홍보위원)는 "암에 대한 기초적이고 원론적인 내용을 제공하면서 광고 내용으로 유도하는 방식의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며 "광고성 콘텐츠 비율이 높아진 만큼 환우들이 스스로 온라인에 유통되는 암 정보의 신뢰도를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온라인에서 올바른 암 치료 관련 정보를 찾는 수칙을 제시했다. 학회는 '나와 다른 사람의 몸과 건강 상태가 같지 않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의료진이 아닌 사람에게 치료나 약에 대한 추천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주한 인하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학회 홍보위원)는 "보편적으로 설명하는 암 정보나 다른 사람들의 투병기는 자신의 상황과 맞지 않을 수 있다"며 "주치의와 상담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회 측은 정부기관이나 학회 등 신뢰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찾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했다. 최신 기사나 포스팅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으로 꼽혔다. 안중배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은 "직접적인 광고를 배제하고도 50% 가량 광고성 컨텐츠가 확인됐다"면서 "(광고가 아닌) 전문가 의견이 먼저 노출될 수 있도록 네이버 등을 상대로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장대영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은 "연구회와 학회는 암 임상연구를 수행함과 동시에 환자들에게 최선의 혜택을 주기 위한 정책 결정에 지속적으로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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