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경륜·스케이팅 통합 타이틀전, 세계 스포츠사 새로 쓰는 한국인

프로경륜·스케이팅 통합 타이틀전, 세계 스포츠사 새로 쓰는 한국인

머니S 2023-11-22 05:30:00 신고

3줄요약
"흥미 요소를 더한 새로운 스포츠에 유럽이 벌써 열광하고 있습니다. 꿈꾸던 라이벌전에 대한 기대가 크고 비인기 종목의 저변 확대와 선수 생계 지원 등 새 스포츠에 의미 있는 요소를 더했기 때문이죠. 스포츠 모니터링 전문기업이 함께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프로경륜 세계화를 기치로 내 건 한국산 더비휠(DerbyWheel)에 세계 스포츠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프로경륜 100년 경험을 스포츠베팅과 연계한 더비휠이 크리스 호이 등을 앞세워 트랙 경륜을 주름잡은 영국을 가장 먼저 강타한다.

현도정 ㈜더비휠 대표가 이끄는 프로경륜 선수들이 내년 3월 영국의 런던 리밸리 벨로드롬에서 세계 스포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리밸리 벨로드롬은 올림픽 경륜에서 무려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호이가 포효한 곳이다. 안장에서 내려온 호이는 더비휠 정규리그에 참가할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비휠은 현 대표가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접목한 아이스더비(IceDerby·경기명 ICE1)의 후속작이다. 최근 2개월 사이 한국, 일본, 영국, 네덜란드 등 전 세계 40개국 500여명의 경륜 선수가 더비휠 참가 신청을 마쳤다.

명단에는 국제사이클연맹(UCI) 경륜 랭킹 30위권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현재 랭킹 1~3위인 매튜 리차드슨(호주), 해리 라브레이센(네덜란드), 아지줄하스니 아왕(말레이시아)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 UCI 월드 챔피언에 오른 케빈 산티아고(콜롬비아)도 출사표를 던졌다.

현 대표는 "내년 7월 파리올림픽이 끝나면 올림픽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톱랭커들이 더비휠에 신청을 하기로 했다"면서 "더비휠이 세계적으로 큰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리밸리 시범경기에 앞서 더비휠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호주, 한국, 영국 등에서 최종 선발전을 치른다. 정규리그는 내년 4월 포문을 연다. 2주 간격(1라운드 3일, 총 40경기)으로 영국(맨체스터) 네덜란드(아펠도른) 호주(펄스) 뉴질랜드(오클랜드)에서 6개월의 대장정을 펼친다. 11월부터는 간격을 좁혀 매주 레이스를 갖는다.

한국산 프로경륜인 더비휠은 아마추어 경륜과 차이가 있다. 아마추어 경륜은 트랙 250m의 벨로드롬에서 건각을 다툰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UCI가 주관하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이 대표적이다. 프로경륜은 전 세계를 통틀어 한국과 일본만 운영하는데 해당 트랙은 한국 333m, 일본 333·450·500m다.





스포츠레이더와 3년 계약, 공정성·콘텐츠 공급망 확보



서로 다른 길이의 트랙에서 연마한 톱랭커들이 전직과 현직을 가리지 않고 250m 벨로드롬을 달린다는 소식은 이미 세계 스포츠계의 관심사가 됐다. 사이클링뉴스, 바이시클링 등 유럽 매체들이 더비휠의 시범경기 소식을 앞다퉈 소개했다.

더비휠은 화려한 보드를 자랑한다. 더비휠의 영국 자회사인 더비휠플레이어 대표는 UCI 트랙 챔피언스리그 등을 운영한 제임스 포프(영국)가 맡았다.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애드가 로스(영국)가 더비휠 선수 연합체인 더비휠플레이어의 디렉터로 활동한다. 존경받는 트랙 레전드가 포진함으로써 현역 후배들과의 결속력을 다졌다는 평가다.

더비휠은 글로벌 콘텐츠 공급망을 확보했다. 최근 스포츠레이더와 3년간 모니터링과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영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스포츠레이더는 현재 K-리그를 비롯해 NBA, NHL, MLB, NASCAR, UEFA, FIFA 등 국내외 스포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포츠레이더는 유럽 유수의 스포츠베팅 북메이커(민간 베팅기관)에게 해당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외에 오세아니아를 장악하고 있는 호주의 글로벌 북메이커 TAB에 관련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 대표가 더비휠을 창립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 종목 중 사이클은 비인기 종목으로 꼽히는데 트랙 경륜 부문은 한국과 일본 외에 프로가 없다. 선수 생활이 짧고 은퇴 후 생계가 막연한 점을 눈여겨본 현 대표가 더비휠을 고안한 것이다. 스포츠베팅과 이벤트 등을 연계한 수익을 기반으로 전·현직 선수 지원과 프로경륜 활성화를 꾀하는 목적이다.

이는 글로벌 스포츠 모니터링 전문기업과 스포츠베팅 북메이커가 더비휠을 주목한 이유다. 현 대표는 "불법이나 부당 행위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더비휠의 모든 경기를 스포츠레이더가 감시한다"면서 "북메이커 중 호주의 TAB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윌리엄힐, 벳365, 비윈 등과도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3대 스포츠 콘텐츠 딜러사인 SIS도 합류할 전망이다.

[소박스] 스피드스케이팅 vs 쇼트트랙… 세계 스케이팅 통합매치 ICE1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맹수의 습성과 활동 무대를 떠나 어릴 적 누구나 궁금했을 호기심이었다. 용호상박과 같은 상상의 빅매치는 애니메이션에도 있었다. 가령 로보트 태권V와 마징가Z의 대결쯤이다.

가상의 빅매치는 스포츠(육상)에서 성사됐다. 그중 하나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르는 것이었다. 1997년 150m(곡선 75m+직선 75m) 주로에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100m, 200m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기록 보유자인 도너번 베일리(캐나다)와 마이클 존슨(미국)이 맞붙었다.

현도정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아이스더비) 대표가 창설한 아이스원(ICE1·아이스더비 그랑프리 대회 명칭)은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400m)과 쇼트트랙(110m)의 세계 챔피언들이 220m 중간 길이의 트랙에서 맞붙어 '왕중왕'을 가리는 스케이팅 세계대전이다. 대형 아이스쇼, K-팝 등 화려한 공연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연출한다.

스피드와 코너링의 세계 최강자들이 맞붙은 ICE1은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이 ISU(국제빙상연맹)와 7년 간에 걸친 행정적·법적 소송 끝에 최종 승리하면서 2020년 2월 네덜란드 히렌벤 티엘프 스타디움에서 첫선을 보였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다.

현 대표는 "2025년 3월 말 첫 ICE1 대회를 세계 스케이팅의 메카인 네덜란드에서 치르겠다"면서 "켄터키 더비(미국 경마)나 F1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더비휠은 아이스더비가 존폐를 걸고 ISU에 맞서서 승리한 결과로 UCI의 제재나 간섭없이 출범할 수 있었다. 전 세계 사이클 선수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이 원하는 더비휠에 출전하는 계기를 마련한 만큼 내년 3월 첫 무대에 오르는 더비휠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소박스]

☞현도정 ㈜더비휠 대표 프로필
▲1983년 영남대 무역학과 졸업
▲1987년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MBA 졸업
▲1991년 웨딩업체 ㈜베아띠 설립
▲2006년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설립
▲2022년 ㈜더비휠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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