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살인마’ 최윤종 모친, 사과하다가 돈 얘기 나오자…“그런 생각까진 못했는데?” 유가족 울렸다

‘신림 살인마’ 최윤종 모친, 사과하다가 돈 얘기 나오자…“그런 생각까진 못했는데?” 유가족 울렸다

살구뉴스 2023-11-21 12:0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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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살인 사건의 범인 최윤종의 모친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고 유족을 향한 사과의 뜻과 함께 선처를 호소하자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가슴에 못 박고 살아야

MBC MBC

2023년 11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정진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윤종(30)의 4번째 공판을 열었습니다.

이날 피고인의 양형사유 심리를 위해 양형 증인으로 채택된 최윤종의 모친은 공판에 출석해 "자식을 잘못 키운 죄로,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죽을 때까지 가슴에 못을 박고 살아야 한다"라며 죄스러운 마음을 밝힌 모친은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 당시 졸업을 앞두고 학교를 안 가려고 했다"라며 최윤종의 학교폭력 경험과 정신 질환 등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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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을 당한 적 있다는 게 사실인가"라는 변호인의 질문에 "사실인 것 같다"라고 답한 모친은 "피고인이 학교폭력에 대해 말한 적 있냐"라는 물음에 "말한 적은 없지만 몸이 멍투성이인 것을 확인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모친은 "허리 쪽에 멍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밥을 먹지 못하고 누워 있으려 하고 많이 바뀌었다"라며 최윤종의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했습니다.

모친은 "너무 외톨이로 오래 지내다보니 그런 것 같다"라면서 "정신과 치료를 잘 하고 살았어야 했는데 뒷받침을 못해줬다"라고 자책했습니다.

 

다만 "최윤종도 학교폭력은 기억에 없다고 한다"라고 지적한 검사는 "학교 폭력이랑 이 범행은 무관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습니다.

검사는 "건강보험 급여 자료를 보니 2015년 경도 우울로 돼있다. 3차례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때 1회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최윤종의 모친은 "피고인과 부친의 관계는 어땠냐"라는 질문에 "사이가 좋지는 않았다"라면서 "사랑으로 키워야 하는데 나와 남편의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죽을 죄를 지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돈 얘기 나오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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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이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할 마음은 있나"라고 묻자 최윤종의 모친은 "그런 생각까지 못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 씨의 모친은 "저희도 살아야 한다"라며 피해 회복을 위한 경제적 변제 방안에 대해서는 형편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합의금 마련이 어렵다면 유족을 위한 사과문을 낼 생각은 없냐"라는 질문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솔직히 돈 문제는 힘들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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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윤종은 이날 모친의 출석에 대해 심경을 묻는 재판부의 물음에 "이런 상황을 잘 모르는데 굳이 안 나와도 됐을 것 같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재판부가 "어머니가 용기를 내 나왔는데 감사한 마음은 있냐"라고 묻자 "잘 모르겠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공판에서 최윤종 모친의 증언이 길어지자, 방청 중이던 유가족은 "너무 고통스럽다. 증언 시간을 제한해달라"라고 재판부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채널A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30세인 최윤종은 2023년 8월 17일 서울 관악산 생태공원 둘레길 등산로에서 너클을 낀 주먹으로 30대 여성을 때리고, 쓰러진 피해자 몸 위로 올라타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피해자가 며칠 지나지 않은 2023년 8월 19일 오후 사망함에 따라 '강간상해' 혐의를 적용해 최윤종을 조사하던 경찰은 최윤종의 혐의를 성폭법상 '강간살인' 혐의로 변경해 적용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023년 12월 11일 한 차례 더 공판을 열어 최윤종을 직접 심문한 뒤 검찰의 구형 의견을 듣고 재판을 마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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